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00년에 발행된 수잔 B. 앤서니(Susan B. Anthony) 달러 동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수집가 입문자들이 이 두 동전을 혼동하곤 하는데, 사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시기에 발행된 별개의 동전입니다.
수잔 B. 앤서니 달러의 발행 시기
수잔 B. 앤서니 달러는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발행되었으며, 이후 재고 소진을 위해 1999년에 잠시 다시 주조되었습니다. 따라서 2000년이라는 연도가 새겨진 수잔 B. 앤서니 달러는 원래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그런 동전을 보았다면 연도를 잘못 읽었거나 다른 동전과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0년에 처음 등장한 사카가위아 달러
2000년에 처음 발행된 달러 동전은 바로 사카가위아(Sacagawea) 달러입니다. 이 동전은 아메리카 원주민 통역가 사카가위아와 그의 아들 장 밥티스트(Jean Baptiste)의 모습이 앞면에 새겨져 있으며, 황금빛 망간-황동 합금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은색 달러 동전과 쉽게 구별됩니다.
그렇다면 가치는 얼마일까?
수잔 B. 앤서니 달러의 가치
유통된 상태의 대부분 수잔 B. 앤서니 달러는 액면가인 1달러에서 약 2달러 선에서 거래됩니다. 다만 1979년 필라델피아 조폐국('P' 표시)의 넓은 테두리(Wide Rim) 변종이나 미사용·프루프 상태의 동전은 그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00년 사카가위아 달러의 가치
일반적인 2000년 사카가위아 달러 역시 대부분 1~5달러 정도의 가치를 지닙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유명한 것이 바로 '체리오스(Cheerios)' 변종입니다. 2000년 시리얼 회사 프로모션 패키지에 포함되어 배포된 극소수의 동전은 뒷면 독수리 깃털 디테일이 달라, 경매에서 수천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두 동전을 구별하는 방법
구별법은 간단합니다. 수잔 B. 앤서니 달러는 은색이며 여성 참정권 운동가 수잔 B. 앤서니의 초상이 새겨져 있고, 가장자리 안쪽에 11각형 무늬가 있습니다. 반면 사카가위아 달러는 황금빛을 띠며 사카가위아와 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손에 든 동전에 2000년 연도가 표시되어 있다면, 그것은 수잔 B. 앤서니 달러가 아니라 사카가위아 달러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합니다. 정확한 감정이 필요하다면 연도와 조폐국 표시, 동전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