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플렉트루드(7~8세기): 프랑크 왕국의 권력을 잡으려 한 여인

프랑크 왕국 실권자의 아내

플렉트루드(Plectrude)는 프랑크 왕국 아우스트라시아의 궁재상이자 사실상의 통치자였던 헤르스탈의 피핀(Pepin of Herstal)의 아내입니다. 그녀는 모젤 강 유역의 유력 귀족 가문 출신으로, 피핀이 네우스트리아마저 제압하며 프랑크 왕국 전역의 실권을 쥐는 과정을 함께한 배우자였습니다.

남편의 죽음과 권력 장악 시도

714년 12월 피핀이 세상을 떠나자 플렉트루드는 스스로 정국을 주도하려 했습니다. 그녀는 피핀의 서자인 샤를 마르텔(Charles Martel)을 후계 구도에서 배제하고, 대신 자신의 손자 테오도알드(Theudoald)를 후계자로 내세워 권력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샤를 마르텔을 쾰른에 감금하기까지 했습니다.

네우스트리아의 반란과 최후

그러나 그녀의 계획은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프랑크 왕국의 혼란을 틈타 일어난 네우스트리아(Neustria)의 반란은 승리로 끝났고, 플렉트루드의 통치 기반은 급속히 무너졌습니다. 한편 감금되었던 샤를 마르텔은 탈출하여 지지 세력을 규합했고, 이후 네우스트리아마저 정복하며 프랑크 왕국의 실권을 확고히 장악했습니다.

샤를 마르텔의 아들 소 피핀이 마침내 메로빙거 왕조를 대신하는 카롤링가 왕조를 열면서, 플렉트루드의 선택은 역사의 흐름 속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뒤 조용히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