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퀴즈

첫 번째 함대의 항해 조건은 어땠을까? — 호주로 향한 가혹한 8개월의 여정

1787년 영국을 떠난 '퍼스트 플릿(First Fleet, 첫 번째 함대)'의 항해 조건은 극도로 가혹하고 위험했으며, 호주에 도착할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고초를 겪었습니다.

1787년 5월, 영국은 죄수 700여 명과 선원, 해병, 관리 등 약 1,480명을 태운 11척의 배로 구성된 첫 번째 함대를 호주로 보냈습니다. 목적지까지 약 8개월에 달하는 긴 항해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열악했던 항해 조건

  • 과밀과 비위생 환경: 배 안은 극도로 혼잡했고 위생 상태가 열악해 각종 질병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 상한 식량과 영양실조: 식량은 자주 상하거나 부족했고, 많은 사람이 영양실조에 시달렸습니다.
  • 거친 날씨: 항해 내내 폭풍과 거센 파도에 배들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 사고와 부상: 좁은 배 안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와 부상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 긴 항해 기간: 약 8개월의 항해를 마치고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이 병들거나 다친 상태였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실제 기록에 따르면 '스카버러호(Scarborough)'는 죄수들을 좁은 하갑에 가둔 채 수용해 과밀 문제가 심각했고, '알렉산더호(Alexander)'는 탑승한 죄수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샬럿호(Charlotte)' 등 다른 배들에서도 부패한 식량과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질병이 만연했습니다. '시리우스호(Sirius)'는 거센 폭풍우를 만나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 배는 훗날 1790년 노퍽섬 앞바다에서 좌초되기도 했습니다.

항해의 결과

약 1,480명이 탑승했던 첫 번째 함대에서 항해 중 사망한 사람은 약 48명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 장거리 항해 치고는 비교적 낮은 사망률로 평가됩니다. 다만 이는 선장들의 철저한 관리와 기상 조건에 대한 운 좋은 회피 덕분이었지, 항해 조건 자체가 좋았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가혹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함대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1788년 1월, 함대는 호주의 포트 잭슨(현재의 시드니)에 도착했고, 이곳에 뉴사우스웨일스 식민지가 세워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인구 2,500만 명이 넘는 번영하는 국가, 호주의 시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