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리잘의 스페인 유학, 어떤 전공을 밟았나?
필리핀의 국부이자 독립운동가인 호세 리잘(José Rizal)은 1882년 고향을 떠나 스페인으로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가 머문 곳은 수도 마드리드였으며, 당시 스페인 최고의 명문 대학 중 하나였던 마드리드 중앙대학교(Universidad Central de Madrid)에서 두 개의 전공을 동시에 공부하며 학업을 마쳤습니다.
마드리드 중앙대학교에서 이수한 두 가지 과정
- 철학·문학(Philosophy and Letters) — 마드리드 중앙대학교, 1882~1884년
- 의학(Medicine) — 마드리드 중앙대학교, 1882~1884년
리잘은 약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인문학과 의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병행했습니다. 특히 1884년에는 의학사(Licentiate in Medicine) 학위를 취득했으며, 같은 해 철학·문학 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스페인 유학이 남긴 의미
이 시기의 유학은 단순한 학업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리잘은 스페인 체류 중 필리핀 식민지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이후 저술 활동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옮겨 안과학을 더 깊이 연구했으며, 눈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전문성까지 갖추게 됩니다.
결국 스페인에서의 철학·문학과 의학 수행은 그가 훗날 『니올리 미 탕게레레(Noli Me Tángere)』 같은 걸작을 집필하고 필리핀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