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FDR)는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네 번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입니다. 그가 이례적으로 긴 시간 집권할 수 있었던 핵심 이유는, 당시 헌법에 대통령 임기 제한 규정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임기 제한이 없었던 시대
미국 헌법은 건국 초기부터 대통령의 연임 횟수를 명시적으로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래, 대부분의 대통령이 두 번만 출마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법적 강제가 아니라 하나의 불문율에 불과했습니다.
위기의 시대, 국민의 선택
루즈벨트는 세계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1932년, 1936년, 1940년, 1944년 총 네 번의 대선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집권했습니다. 만약 1945년 재직 중 사망하지 않았다면, 그는 원한다면 계속해서 출마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사후 탄생한 수정헌법 제22조
한 개인이 장기간 권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루즈벨트 사후인 1951년 수정헌법 제22조가 비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최대 두 번, 즉 8년까지만 선출될 수 있도록 법으로 명문화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루즈벨트가 네 번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임기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며, 오늘날 우리가 아는 '2회 연임 제한' 규칙은 오히려 그의 장기 집권 이후에 만들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