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 엘리자베스 시대의 대표적인 극장입니다. 매일 수천 명의 관객이 찾던 이곳, 과연 화장실은 얼마나 있었을까요?
결론: 사실상 공중화장실이 없었다
놀랍게도 글로브 극장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형태의 공중화장실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16세기 말 당시에는 위생 시설과 배관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고, 공공장소에 화장실을 갖추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몇 개였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상 '0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16세기의 위생 환경
엘리자베스 시대의 런던에서는 실내 수도와 하수 처리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변기 대신 요강(chamber pot)을 사용했으며, 그 내용물은 밤거리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극장에 체계적인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발상 자체가 나오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럼 관객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 요강 사용: 일부 객석의 부유층 관객들은 직접 가져온 요강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야외 이용: 많은 관객들이 인근 골목길이나 템스 강변 등 야외에서 해결했습니다.
- 참기: 짧지 않은 공연 시간 동안 단순히 참아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값싸게 입장해 서서 관람하는 '그라운들링(groundling)'들이 모이던 마당 구역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냄새가 심했다는 기록과 일화들이 전해집니다.
현대의 재건축 글로브 극장은 어떨까?
1997년 런던에 재건축된 셰익스피어스 글로브(Shakespeare's Globe)는 물론 현대적인 화장실 시설을 완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건축 양식과 관람 문화를 재현하면서도, 관객의 편의를 위한 필수 시설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셰익스피어 시대의 글로브 극장은 공중화장실이 없거나 극히 제한적이었으며, 이는 당시 위생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