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에 투입된 미국 항공모함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발한 걸프전(1991년)에서 미군은 대규모 해상 전력을 중동 지역에 배치했습니다. 특히 항공모함은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 기간 동안 공중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이라크군에 대한 공습과 제해권 확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걸프전 기간 동안 작전에 참여한 대표적인 미국 항공모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USS 미드웨이 (CV-41)
미드웨이급의 네임십(namesake)인 USS 미드웨이는 일본 요코스카에 전방 배치되어 있던 정규항공모함으로, 위기 발생 시 즉시 투입 가능한 몇 안 되는 항공모함 중 하나였습니다. 걸프전 발발 당시 이미 인도양~페르시아만 해역에 전개되어 있어 사막의 폭풍 작전 초기 공습에 선봉으로 참여했으며, 수천 번에 달하는 전투 출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2. USS 레인저 (CV-61)
포리스털급 개량형에 속하는 USS 레인저는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는 정규항공모함으로, 걸프전 당시 페르시아만에 전개되어 USS 미드웨이와 함께 연합군의 공중 작전을 지원했습니다. 쿠웨이트 내 이라크군 목표물 타격, 해상 봉쇄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었습니다.
3.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 (CVN-71)
니미츠급 원자력항공모함(CVN)인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90년 말 지중해를 거쳐 홍해로 전개되어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원자력 추진 방식 덕분에 장기간 보급 없이도 작전을 지속할 수 있었으며, 이라크 영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전략 목표물 공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4. USS 니미츠 (CVN-68)
니미츠급 원자력항공모함의 첫 번째 함선인 USS 니미츠는 걸프전 종결 무렵인 1991년 페르시아만으로 전개되어 전후 해상 억지력 유지와 지역 안정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만재 배수량 약 10만 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 항공모함으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동 해역에 배치되며 미 해군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습니다.
걸프전과 항공모함의 전략적 의의
걸프전은 현대 해군 전력, 특히 항공모함 전단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시킨 전쟁이었습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을 통해 육상 기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광대한 지역에 강력한 공중 전력을 투사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러한 교훈은 이후 미군의 세계 각지 분쟁 대응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