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은 거대한 늪지대 위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수백 년에 걸쳐 늪의 물이 빠져나가면서 도시는 점차 확장되었고, 오늘날에도 도시 표면의 약 6%가 물로 덮여 있으며 지표는 모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부드럽고 쉽게 굴착할 수 있는 토양 덕분에 나치 시대에는 지하철과 벙커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국가사회주의 정권은 수도에서 대규모 지하 공사를 벌였는데, 그 규모는 무려 지상 1㎡당 지하 6㎡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1997년 창설된 베를리너 운터웰텐(Berliner Unterwelten)은 독일 수도의 지하 세계와 관련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