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함무라비 법전, 설형문자로 새겨진 원래의 장소는 어디일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법전 중 하나인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은 원래 설형문자로 새겨졌습니다. 이 법전은 검고 단단한 암석인 흑요암질 섬록암(블랙 디오라이트)으로 만들어진 비석에 기록되어 있으며, 바빌로니아의 왕 함무라비가 기원전 18세기경 통치 당시 백성들에게 공포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형문자로 쓰인 곳과 발굴 과정

이 비석은 본래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론 지역에 세워졌으나, 훗날 엘람족이 전리품으로 가져가면서 고대 도시 수사(Susa), 즉 현재의 이란 땅에 있는 폐허 속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1901년부터 1902년 사이 수사 유적 발굴 과정에서 이 비석을 발견하면서 함무라비 법전은 다시 세상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소장처: 루브르 박물관

발굴된 이후 함무라비 법전은 프랑스로 옮겨져 현재 파리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약 2.25미터 높이의 이 비석에는 상단에 신에게 명을 받는 함무라비 왕의 부조가 새겨져 있으며, 그 아래로 재산권, 상거래, 가족, 형벌 등 다양한 분야를 규정한 약 282개 조항이 설형문자로 빼곡히 기록되어 있어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법과 사회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