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프롱루타이 궁전: 태국 트랑 카오총에 남은 왕실의 발자취

프롱루타이 궁전이란?

프롱루타이 궁전은 오늘날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없는 유적입니다. 태국 예술국(Fine Arts Department)은 궁전 건물 자체가 완전히 소실된 상태였기 때문에, 왕실의 방문을 기리는 두 개의 길가 정자를 대신 고적으로 등록했습니다. 하나는 통노이 폭포(Ton Noi Waterfall) 옆의 팔각정이며, 다른 하나는 통야이 폭포(Ton Yai Waterfall)에 있는 '삿탄 하따이 삼란'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현재 심하게 훼손되어 방치된 상태입니다.

두 정자는 모두 트랑 주(Trang Province)에 위치한 카오총 식물원(Khao Chong Botanical Garden)과 카오총 야생동물 보호·개발·증진소가 관리하는 산림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는 반탓 산맥(Banthat Mountain Range)의 일부로, 시내를 따라 평평하게 펼쳐진 지형과 양쪽으로 가파른 산에 둘러싸인 작은 구릉지가 어우러져 있으며, 해발 100~800미터에 이릅니다. 식생은 전형적인 열대우림입니다.

자연환경과 지질 조건

해발 고도와 수계

유적지의 해발 고도는 약 82미터입니다. 인근 수계로는 물살이 빠른 시내와 트랑 강(Trang River)이 있습니다.

지질 조건

카오총 식물원이 속한 반탓 산맥은 주로 트라이아스기 화성암으로 이루어진 산악 지대입니다. 다만 유적지가 위치한 곳은 캠크라찬 암군(Kaeng Krachan Group)에 속하는 셰일(점토암) 지층 위입니다(태국 광물자원부, 2007).

역사와 건축

시대와 연혁

프롱루타이 궁전은 라따나꼬신(Rattanakosin) 시대, 즉 라마 5세·6세·7세 대에 해당하는 역사시대 유적입니다. 최초 건립 연도는 1909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유적의 성격은 왕실이 잠시 머물던 임시 거처였습니다.

건립 배경과 건축 양식

이 객사는 푸켓 지방의 최고 행정관(사무텟 사피반)이었던 프라야 랏사다누프라딧 마히손 팍디(코 시삐 나라농, Phraya Ratsadanupradit Mahisorn Phakdi)가 1909년, 당시 왕세자였던 마하 바지라부드(훗날 라마 6세)가 폭포를 찾는 길목에서 머물 수 있도록 지은 것입니다. 원래 이름은 '프라밧 총(Prabha Chong)'이었으나, 이후 '프롱루타이 궁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건물은 목조 사각형 구조로, 정면에 현관이 돌출되어 있었고 좌우로도 현관이 뻗어 나온 형태였습니다.

왕실의 재방문

바지라부드는 1910년 라마 6세로 즉위한 뒤, 1915년에 이 궁전을 다시 찾아 머물렀습니다. 또한 1928년에는 라마 7세가 푸켓 지방 순방 중 이곳에 들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적으로서의 의미

예술국이 프롱루타이 궁전을 고적으로 등록하는 시점에 건물은 이미 완전히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건물 대신 왕실 방문을 기억하는 두 개의 길가 정자, 즉 통노이 폭포의 팔각정과 통야이 폭포의 삿탄 하따이 삼란 정자가 등록 대상이 되었습니다. 현재 삿탄 하따이 삼란 정자는 노후화와 방치로 훼솀이 진행된 상태로, 체계적인 보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