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투탕카멘 무덤의 숨겨진 비밀, 5월 8일 국제 세미나에서 밝혀지나

영국 고고학자 니컬러스 리브스(Nicholas Reeves)의 탐사 임무가 2016년 5월 8일부터 개최되는 투탕카멘 국제 세미나의 핵심 의제로 올라선다. 이 세미나는 이집트가 기자 지역에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그랜드 이집션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GEM)이 주최한다.

투탕카멘 무덤의 숨겨진 비밀, 5월 8일 국제 세미나에서 밝혀지나

▲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에서 투탕카멘의 두 번째 금박 목관을 관람하는 관광객들

쿠프 피라미드만큼 예민한 '정치적 감수성'

이집트에서 쿠프 대피라미드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유적을 꼽으라면 단연 투탕카멘의 무덤이다. 왕가의 계곡에 위치한 이 지하 묘실은 1922년 하워드 카터(Howard Carter)에 의해 도굴당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유일한 왕족 무덤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황금 보물이 그대로 봉인된 채 출토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비밀 공간 탐색, 기대와 우려 사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후원을 받아 리브스가 주도한 '숨겨진 방' 탐색 작업은 처음에는 학계와 대중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귀중한 무덤에 다시 손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결국 새로 부임한 문화재부 장관 할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는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5월 8일, 과학적 논쟁의 장

예고됐던 항공 레이더 탐사 계획은 2016년 5월 8일 GEM에서 열리는 투탕카멘 국제 세미나에서 진행된 과학적 논의 이후 철회되었다. 이 세미나에서는 탐사 임무 전반과 함께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레이더 스캔 결과가 공개·검토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리브스의 파격적인 가설이다. 그는 고해상도 스캔 이미지에서 확인된 미세한 흔적을 근거로, 무덤 뒤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 공간이 존재하며 그 안에 파라오의 아내이자 실질적 통치자였던 네페르티티(Nefertiti) 여왕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열띤 논쟁 예고

논의에 참여할 인사 가운데는 전직 문화재부 장관 자히 하와스(Zahi Hawass)가 포함되어 있다. 이집트 고고학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는 영국 고고학자의 가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의 강경한 반론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세미나 현장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