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스페인서 3만 년 전 '조리된 달팽이' 흔적 발견… 식용 달팽이 역사 재편

스페인서 3만 년 전  조리된 달팽이  흔적 발견… 식용 달팽이 역사 재편

왼쪽은 스페인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화덕(연소 구조물), 오른쪽은 출토된 달팽이 껍질이다.

달팽이, 인류 식탁에 오른 시기가 3배나 앞당겨져

그동안 학계에서는 달팽이가 인류의 식생활에 들어온 시기를 약 1만 년 전 이후로 보아왔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이루어진 최근의 고고학적 발견은 이 통념을 뒤집을 가능성을 열면서 학자들에게 연구 결과를 대폭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바 데 라 바리아다 유적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

발견의 무대는 스페인에 위치한 코바 데 라 바리아다(Cova de la Barriada) 유적지였다. 연구진은 이곳 선사시대 화덕(연소 구조물) 내부와 불에 구운 각종 동물 유해 곁에서, 무려 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육지 달팽이 껍질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작고 귀여운 연체동물이 그토록 먼 선사시대에 이미 식량 자원으로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다. 화덕과 함께 출토된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조리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발견은 인류 초기 식생활과 수렵·채집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잡식성 식단의 기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 www.therevolution.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