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스페인은 아즈텍의 황금과 보물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즈텍 제국으로부터 약탈한 막대한 양의 황금과 보물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처리되었습니다. 그 주요 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녹여서 다시 주조

아즈텍의 황금과 보물 상당 부분은 녹여서 스페인식 화폐, 보석 장신구, 종교용품 등 새로운 형태로 재가공되었습니다. 아즈텍 특유의 정교한 금세공품들은 원래 모습을 잃고 유럽식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 본국 스페인으로 운송

황금, 은, 보석류를 포함한 전리품의 상당량은 대서양을 건너 스페인으로 운송되어 왕실 국고에 저장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유럽 최강국으로서 스페인의 지위와 군사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재원이 되었습니다.

3. 정복자들의 몫

에르난 코르테스를 비롯한 여러 스페인 정복자(콩키스타도르)들은 정복 과정에 참여한 대가로 보물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가져갔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이 부로 귀국 후 귀족 신분을 얻기도 했습니다.

4. 분실과 파괴

일부 보물은 보관, 운송, 전쟁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훼손되었습니다. 또한 아즈텍 측이나 스페인 측이 전쟁 중 숨겼다고 전해지는 보물 중에는 끝내 회수되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5. 외교 선물로 활용

때때로 황금과 보물은 유럽 왕가나 아메리카 원주민 세력 등 중요한 동맹 대상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외교 선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6. 바다에 가라앉은 보물

스페인으로 보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폭풍우를 만나 침몰한 배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메리카에서 실어 온 막대한 화물을 싣고 있던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아토차(Nuestra Señora de Atocha)'호는 플로리다 연안에서 침몰한 것으로 유명하며, 오늘날까지도 보물선 사냥꾼들의 관심을 받는 대표적인 난파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