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제인 리드(Mary Jane Read, 약 1690~1721)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해적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같은 여성 해적인 앤 보니(Anne Bonny)와 함께 남자로 위장한 채 항해하며 싸웠습니다.
남장으로 시작된 인생
해적선 선장의 딸로 태어난 메리 리드는 1690년경 잉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빠가 요절하자 홀어머니가 된 그녀의 어머니는 메리의 할머니에게서 장손을 위해 지급받던 생활비를 계속 받기 위해 어린 메리를 남자아이처럼 꾸며 입혔습니다. 이러한 변장 속에서 그녀는 배에 승선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군대에 입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군대에서 만난 남편과 함께 여관을 운영했던 메리는 4년 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과부가 되었고, 여관도 문을 닫게 됩니다. 그녀는 다시 남장을 하고 돌아가신 오빠의 이름인 '윌리 리드(Willy Read)'라는 가명으로 상선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 배는 해적 무리의 공격을 받았고, 메리는 그들과 함께 바하마로 향하게 됩니다.
앤 보니와 잭 래컴
이 항해 중 메리 리드는 자신처럼 남자로 위장한 여성 해적 앤 보니와 그의 동료 잭 래컴(Jack Rackham)을 만납니다. 래컴은 메리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를 승선시켰습니다.
이후 메리는 앤 보니와 잭 래컴을 비롯한 다른 해적들과 나란히 싸우며 본격적인 해적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들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는 배들을 공격하고 약탈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메리 리드가 전투에서 남자를 이기면 마무리하기 전에 자신의 성별을 밝혔다고 합니다. 여자도 남자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로열 퀸(Royal Queen)호와의 전투에서는 앤 보니가 배의 선장을 유혹해 자신을 배에 태우도록 설득한 뒤, 일단 승선하자 그를 약물로 취하게 만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 다음 대포의 도화선을 적셔 버리고 동료들에게 돌아갔고, 로열 퀸 호는 전투 중 반격할 길을 잃었습니다. 이 전투의 유일한 희생자는 메리가 처치한 그 배의 선장이었습니다.
체포와 최후
1720년 10월, 자메이카 총독이 파견한 바넷(Barnet) 함장이 래컴과 메리 리드, 앤 보니를 포함한 선원들을 붙잡습니다. 해적들이 거의 저항하지 않은 채 항복하려 하자 분노한 메리와 앤은 반기를 들어 두 명을 죽였고, 끝까지 바넷의 병력과 맞서 싸웠지만 결국 무기를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잭 래컴과 그의 선원들은 자메이카로 압송되어 해적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나 앤과 메리는 임신 사실을 밝혀 교수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메리 리드는 몇 주 후 감옥에서 유산 혹은 황열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