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11. 발라브바이 파텔, 무고한 죄로 감옥에 갈 뻔한 철도 검사관을 구하다

11. 발라브바이 파텔, 무고한 죄로 감옥에 갈 뻔한 철도 검사관을 구하다

발라브바이 파텔(Vallabhbhai Patel)은 보르사드(Borsad) 법원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끊임없이 억울한 사건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철도 검사관이 업무 중 영국 장교와 충돌하는 일이 있었고, 그 일을 기억한 장교는 앙갚음으로 이 검사관에게 절도라는 허위 혐의를 뒤집어씌웠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신에게 유리한 거짓 증인들까지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검사관은 발라브바이를 자신의 변호사로 선임했습니다. 발라브바이가 사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그 악질적인 영국 장교가 너무나 치밀한 함정을 설계해 놓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의뢰인을 무죄로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거짓의 그물을 거짓으로 끊어내는, 전혀 새로운 전략을 세웠습니다.

발라브바이는 의뢰인에게 재판 당일 법정에 가기 전, 영국 장교를 찾아가 이렇게 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과거에도 절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 판결문이 있습니다." 검사관은 지시대로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영국 장교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용서해 주겠습니다. 하지만 그 서류를 나에게 줄 수 있겠습니까?" 검사관은 답했습니다. "그 서류를 받고 저를 용서해 주실 수 있다면 가져가십시오. 대신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영국 장교는 어리석은 검사관이 스스로 자신의 치명적 약점을 적에게 넘겨주었다며 몹시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공판이 열리자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영국 장교 측 변호사는 그 서류를 치안판사 앞에 내밀며 외쳤습니다. "이 사람은 상습 절도범입니다! 과거에도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여기 증거가 있습니다."

치안판사가 검사관에게 그 서류에 대해 묻자, 검사관은 침착하게 답했습니다. "제 변호사가 답변드리겠습니다." 발라브바이는 서류를 받아 들고 읽더니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오늘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에 제 의뢰인이 절도죄로 처벌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의뢰인의 나이는 올해 겨우 30살입니다."

그리고 그는 냉정하게 반문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원고가 30년 전의 위조된 절도 문서를 꾸며냈다면, 이번 절도 혐의 역시 완전히 조작된 것임이 분명합니다." 결국 무고한 검사관은 모든 혐의에서 벗어나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영국 식민 통치 시대에 흔히 쓰이던 수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할 때면 변호사들은 법정 안에서 이처럼 놀라운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