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루이 보나파르트(1778~1846): 네덜란드 왕이자 나폴레옹 3세의 아버지

루이 보나파르트(1778~1846): 네덜란드 왕이자 나폴레옹 3세의 아버지

루이 보나파르트(Louis Bonaparte, 1778~1846)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세 번째 남동생으로, 코르시카 아작시오에서 태어났다. 그는 형 나폴레옹의 군사 경력 초기부터 곁을 지키며 이탈리아 원정과 이집트 원정에서 부관(aide-de-camp)으로 활약했다.

뜻밖의 결혼과 네덜란드 왕위 등극

1802년, 루이는 황후 조제핀의 딸인 오르탕스 드 보아르네(Hortense de Beauharnais)와 결혼했다. 그러나 이 결혼은 나폴레옹이 정치적 목적으로 강요한 것으로, 루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이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아들 샤를루이나폴레옹은 훗날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가 된다.

1806년, 나폴레옹은 괴뢰국인 네덜란드 왕국을 세우고 동생 루이를 네덜란드 국왕으로 옹립했다. 그러나 루이는 형의 명령을 단순히 따르기만 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네덜란드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며 프랑스에 종속되는 정책에 저항했고, 대륙봉쇄령조차 네덜란드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시행했다.

형제 갈등과 퇴위

이러한 독립적인 태도는 나폴레옹의 분노를 샀고, 형제 사이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결국 루이는 1810년 왕위에서 퇴위했으며, 네덜란드는 곧바로 프랑스 제국에 합병되었다. 퇴위 후 루이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망명 생활을 보냈고, 문학과 역사 저술에 몰두하며 여생을 마쳤다.

그는 1846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치적으로는 형의 그늘에 가려진 인물이었지만, 그의 아들 나폴레옹 3세가 훗날 프랑스 제2제국을 열면서 루이 보나파르트의 혈통은 다시 한번 유럽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