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레옹의 둘째 여동생
폴린 보나파르트(Pauline Bonaparte, 1780~1825)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둘째 여동생으로, 보나파르트 형제자매 가운데서도 특히 아름다움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그녀는 샤를 르클레르크(Charles Leclerc) 장군과 결혼하며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었다.
젊은 나이의 미망인이 되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 르클레르크 장군이 생도맹그(Saint-Domingue, 오늘날의 아이티) 원정에 파견되었다가 그곳에서 목숨을 잃으면서, 폴린은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되었다. 당시 이 원정은 식민지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프랑스가 벌인 대규모 군사 작전이었으나, 질병과 전투로 인해 수많은 병사와 지휘관들이 희생되는 비운의 원정으로 기록되었다.
공작령 매각과 엘바섬행
미망인이 된 폴린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공작령을 이탈리아 왕국에 매각했다. 이후 1814년 형 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추방되었을 때, 폴린은 그를 직접 찾아간 몇 안 되는 가족 중 한 사람이었다. 고립된 섬에서 지내던 형의 곁을 지킨 것이다.
무라트와의 화해 권유
엘바섬에서 폴린은 단순히 형을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나폴레옹에게 나폴리왕 조아킴 무라트(Joachim Murat)와의 관계 회복, 즉 화해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충성심을 잃지 않았던 폴린은, 미모뿐 아니라 강인함과 헌신으로도 기억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