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페미니즘 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

캐나다를 대표하는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1939~ )는 문학 활동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되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디스토피아 SF 소설 『시녀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18년에는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노벨(Nob'Elle)' 문학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

페미니즘 문학의 거장, 마거릿 애트우드

마거릿 엘리너 애트우드는 1939년 11월 1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마거릿 도러시와 칼 에드먼드 애트우드 부부의 세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모두 과학자였는데, 아버지는 곤충학을 전공했고 어린 마거릿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숲속을 누비며 보냈습니다.

열렬한 독서가였던 마거릿은 여섯 살에 첫 시를 썼고, 십 대 시절 이미 직업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됩니다. 토론토 대학교 빅토리아 칼리지에서 공부하면서는 대학 문예지에 시와 글을 발표했으며, 1961년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같은 해 시집 『더블 페르세포네(Double Persephone)』로 E. J. 프랫 메달을 수상하며 첫 문학상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교단에 서다

졸업 후 애트우드는 미국 래드클리프 칼리지에서 학업을 이어갔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지만 논문을 끝내 완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교수로서 캐나다의 여러 대학(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몬트리올의 조지 윌리엄스 대학교, 앨버타 대학교)과 미국의 앨라배마 대학교, 뉴욕 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습니다.

1968년 짐 폴크(Jim Polk)와 결혼했지만 5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이후 소설가 그레임 깁슨(Graeme Gibson)과 연인 관계가 되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딸 엘리너 제스 애트우드 깁슨(Eleanor Jess Atwood Gibson)이 태어났습니다.

첫 소설과 초기 작품

교수 활동과 병행하면서도 애트우드는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1969년 발표한 첫 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The Edible Woman)』는 음식을 삼키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를 소비사회의 '상품'처럼 느끼게 되는 젊은 약혼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애트우드는 이 작품을 '원형 페미니즘(protofeminist)' 소설이라 불렀는데, 여성의 소외를 다루었지만 제2세대 페미니즘이 본격화되기 전에 나온 작품이라 의식적인 페미니즘 성찰의 산물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이후 발표한 『수면(Surfacing, 1972)』, 『레이디 오라클(Lady Oracle, 1976)』, 『신체 상해(Bodily Harm, 1981)』 등의 소설들은 대개 가부장제 사회와 맞서 싸우는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작품들은 성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하고 질문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녀는 작품에서 캐나다 문화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자주 다루기도 했습니다.

『시녀 이야기』, 세계적 명성의 시작

1985년, 마거릿 애트우드는 가장 유명한 작품인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를 출간했습니다.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로, 이 책 속 세계에서 여성은 세 계급으로 나뉩니다. 권력을 쥔 '아내(Wives)', 가사 노동을 담당하는 '마사(Martha)', 그리고 임신과 출산만을 위해 존재하는 '시녀(Handmaid)'가 그것이며, 주인공은 바로 이 시녀 중 한 명입니다.

『시녀 이야기』는 아서 C. 클라크상 최초 수상작이 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1990년 영화로, 2017년에는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되었으며, 평단의 극찬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후에도 애트우드는 『고양이 눈(Cat's Eye, 1988)』, 『강도 신부(The Robber Bride, 1993)』, 『앨리어스 그레이스(Alias Grace, 1996)』, 『눈먼 살인자(The Blind Assassin, 2000)』, 『페넬로피아드(The Penelopiad, 2005)』 등의 소설로 새로운 상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눈먼 살인자』로는 2000년 부커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남자들이 사라진 듯한 디스토피아적 미래와, 황폐해진 지구에 유전자 조작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그린 '매드애덤(MaddAddam)' 삼부작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헌신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인물로 알려진 애트우드는 1987년 미국 휴머니스트 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로부터 '올해의 휴머니스트'로 선정되었고, 2001년에는 캐나다 명예의 거리(Canada's Walk of Fame)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