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퀴즈

창조론 이해를 위한 연습 문제와 상세 해설

창조론(Creationism)은 우주와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관점 중 하나로, 철학·종교·과학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논의되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창조론의 핵심 개념을 점검할 수 있는 4개의 연습 문제와 함께, 각 문항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제공합니다.

문제 1. 창조론의 기본 논증

창조론은 다음 중 어떤 논증을 옹호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a) 모든 생물 종은 자연선택의 법칙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해 왔다.
b) 생명, 우주 및 존재하는 모든 존재는 그것들을 지적으로 설계한 초월적이고 영원한 존재 없이는 무(無)에서부터 존재하게 될 수 없었다.
c) 생명의 발전과 생물의 다양성은 존재의 물질성 외부에 있는 어떤 것과는 무관하다.
d) 자연선택의 법칙과 무관하게, 어떤 생물도 한 종(species)의 일원으로 간주될 수 없다.
e) 영국의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지구상 생명의 과정에 초자연적 논리가 작용한다고 믿기 때문에, 현재 창조론을 지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답: B

창조론은 내부에 서로 다른 흐름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감각으로 지각되고 의식으로 이해되는 물질적 현실이든 정신적 현실이든, 존재하는 모든 현실은 초월적이고 영원한 존재(하나님)가 ex nihilo(무로부터) 창조했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습니다. 반면 (a), (c), (d)는 진화론의 입장에 가깝고, (e)는 사실과 정반대입니다.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무신론자이자 진화론 옹호자입니다.

문제 2. (UNESP) 질서정연한 세계와 신의 존재

“세계는 너무나 질서정연하고 조화로워서, 그 기원에 선량하고 질서를 부여하는 지성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 우연이 어떻게 이토록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 수 있겠는가? 어느 행성에서 시계가 발견된다면, 그것이 오직 자연법칙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그것이 의도적이고 지적인 행위의 결과임을 알아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생명체도 가장 정교한 시계보다 무한히 더 복잡하다. ‘시계장인 없는 시계는 없다’고 볼테르와 루소는 말했다. 하지만 지진, 허리케인, 가뭄, 육식동물, 수많은 질병 — 그리고 인간까지! — 을 품고 있는 세계란 얼마나 형편없는 시계인가. 자연사는 결단코 교훈적이지 않다. 인간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다윈 이후에는 어떤 신이 남는가? 아우슈비츠 이후에는 어떤 신이 남는가?” (앙드레 콩트-스폰빌, 『철학 입문』, 2002. 재구성)

저자가 제시한 논증에 대해 옳은 설명은 무엇입니까? 신의 존재는:

a) 미적 성격의 논증을 통해 옹호되며, 종교적 신념의 이데올로기적·소외적 성격에 반대한다.
b) 주로 형이상학적·신학적 문제로 다루어지며, 그 앞에서 경험적·역사적 질문들은 무관하다.
c) 계몽주의 철학 특유의 낭만적 관점과 대립하는, 성경적 창조론의 관점에서 접근된다.
d) 기계론적·인과적 성격의 논증을 통해 문제화되며, 악의 존재라는 윤리적 문제와 대립한다.
e) 가능한 철학적 사변을 배제하고, 양심의 자유의지에 관한 문제로 다루어진다.

정답: D

앙드레 콩트-스폰빌(André Comte-Sponville)은 저명한 무신론 철학자입니다. 위 텍스트에서 그는 종교와 창조주 신의 가능성에 반대하는 입장을 펼치면서,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무질서 — 자연재해이든 인간이 만든 참사이든 — 는 만약 그러한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논증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시계장인 논증'을 차용하되, 세계의 부조리와 악의 실재를 근거로 뒤집어 보여주는 전략입니다.

문제 3. 다윈의 진화론과 창조론의 양립 가능성

일부 창조론자들은 샤를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이 발전시킨 종의 진화 이론이, 세계와 생명체가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생각에 반드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다윈 역시 신학을 공부했으므로, 신이 존재하는 모든 생물 종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항상 그의 주된 목표였다.
b) 종교와 과학은 화해할 수 없으므로, 과학적 전제를 종교인들이 연구하고 이해할 필요가 없다.
c) 창조 교리는 타당한 과학적 명제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물질주의와 무신론 같은 이데올로기적·철학적 교설만을 거부한다.
d) 다윈은 신적 계시를 통해 종의 진화 이론을 구상했다.
e) 위 어느 것도 해당하지 않는다.

정답: C

창조론의 일부 옹호자들은 진화 가설 자체의 학문적 의미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진화 이론이 정신적 실재의 존재를 부정하는 데 이데올로기적으로 동원되는 것, 즉 과학이 무신론의 근거로 남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이들에게 창조 교리와 과학적 탐구는 양립할 수 있지만, 물질주의적 세계관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문제 4. 유대-기독교 전통의 독특성

유대-기독교 전통과 관련하여 다음 중 옳은 것은 무엇입니까?

a) 유일한 신이 세계와 생명을 창조하고, 인간에게 불멸의 영혼을 부여했다는 생각을 발전시킨 다른 문화 전통은 없다.
b) 신 또는 여러 신이 세계와 생명을 창조했다는 생각을 발전시킨 다른 문화 전통은 없다.
c) 근대 철학, 과학주의, 물질주의의 전통 중 일부 역시 세계와 생명체를 초자연적 창조의 산물로 본다.
d) 진화론적 주장에 도전하는 다른 문화 전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e) 그리스 철학,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은 샤를 다윈의 진화론에 크게 기여했다.

정답: A

유대-기독교 전통만이 유일하게, 종교적·우주론적 관념 속에서 세계와 생명이 초자연적 실체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생각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종교들 역시 창조 신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신이 모든 창조의 근원이며, 인간에게 불멸의 영혼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했다고 믿는 전통은 유대-기독교 전통뿐입니다. 이 점이 다른 종교적 우주론과 구별되는 핵심적 차이입니다.

마치며

창조론은 단순히 과학과 종교의 대립으로만 이해되기 어려운, 철학적으로 깊이 있는 주제입니다. 창조론의 기본 전제, 시계장인 논증과 악의 문제, 그리고 진화론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신 존재 논증을 둘러싼 논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철학적 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