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퀴즈

뉴욕 식민지 개척자들은 왜 에드먼드 앤드로스 총독을 축출했을까?

뉴욕 식민지의 마지막 왕실 총독, 에드먼드 앤드로스

에드먼드 앤드로스(Sir Edmund Andros) 경은 영국 왕실이 임명한 뉴욕 식민지의 마지막 총독입니다. 그의 통치는 17세기 후반 북미 식민지에서 가장 격동했던 시기, 즉 뉴잉글랜드 자치령(Dominion of New England) 시대와 맞닿아 있으며, 식민지 주민들의 자치권을 둘러싼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보스턴이 아니라 뉴욕이 그를 무너뜨렸다

흔히 앤드로스가 매사추세츠만(Massachusetts Bay) 지역, 즉 보스턴의 개척자들에 의해 축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뉴욕 식민지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그의 통치를 실질적으로 전복시킨 세력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뉴욕의 개척자들이었습니다. 보스턴의 만 지역 개척자들이 아니라, 뉴욕의 시민과 민병대가 왕실 권력에 맞서 봉기하며 그의 체제에 종지부를 찍은 것입니다.

반란의 배경: 명예혁명과 자치령 통치

1686년 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2세는 뉴잉글랜드와 뉴욕 등 여러 식민지를 하나로 통합한 '뉴잉글랜드 자치령'을 세우고 앤드로스를 총독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대표 없이 세금을 부과하고 기존 식민지의 자치 관습과 헌장을 억눌렀기 때문에 각지에서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1688년 영국 본토에서 명예혁명이 일어나 제임스 2세가 축출되었다는 소식이 대서양을 건너 전해지자, 식민지 곳곳에서도 왕실 통치에 대한 저항이 거세게 일어났습니다.

뉴욕을 뒤흔든 라이슬러의 반란

1689년 봄, 뉴욕에서는 독일 출신 상인 제이콥 라이슬러(Jacob Leisler)가 이끄는 시민과 민병대가 봉기하여 왕실 잔류 세력을 축출하고 요새를 장악했습니다. 이른바 '라이슬러의 반란(Leisler's Rebellion)'입니다. 이 사건으로 뉴욕에서 앤드로스의 통치 체제는 사실상 끝을 맺었고, 뉴욕은 다시 자체 의회를 중심으로 한 통치 구조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정리하면, 에드먼드 앤드로스 경은 뉴욕 식민지의 마지막 왕실 총독이었으며, 그를 축출한 주역은 보스턴의 매사추세츠만 개척자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치권을 되찾으려 했던 뉴욕의 개척자들이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