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이 아니라 '메릴랜드 방면 작전'입니다
먼저 질문의 전제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로버트 E. 리(Robert E. Lee) 장군이 1862년 메릴랜드에서 벌인 것은 단발성 '습격'이 아니라, 미국 남북전쟁 중 체계적으로 준비된 군사 작전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작전은 메릴랜드 방면 작전(Maryland Campaign)이라 불리며, 시기는 1863년이 아닌 1862년 9월이 정확합니다.
리 장군이 메릴랜드로 북진한 이유
남부동맹군을 이끈 리 장군은 1862년 9월 버지니아를 넘어 메릴랜드주로 진입했습니다. 이 결정에는 크게 두 가지 전략적 목적이 있었습니다.
첫째, 북군의 주력을 남부동맹의 수도인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다른 방향으로 끌어내 분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에 대한 북군의 압박을 완화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둘째, 노예제가 유지되던 국경주 메릴랜드의 주민들에게 호소해 남부동맹에 대한 지지를 얻고, 병력과 물자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앤티텀 전투와 작전의 결과
메릴랜드 방면 작전은 1862년 9월 17일 벌어진 앤티텀 전투(Battle of Antietam)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 전투는 미국 역사상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투 자체는 전술적으로 무승부에 가까웠지만, 그 결과는 북군의 전략적 승리로 평가됩니다. 남부동맹군의 북방 침공이 저지되었고,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이 승기를 계기로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할 명분을 확보하게 됩니다. 나아가 이러한 전쟁의 흐름은 메릴랜드에서 노예제가 종식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