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퀴즈

1920년의 1달러는 오늘날 얼마의 가치일까? 물가상승률로 계산해봤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구매력의 변화 등 경제적 요인에 따라 화폐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없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100여 년 전인 1920년의 1달러는 오늘날 기준으로 얼마나 되는 가치일까요? 이를 알아보려면 1920년부터 현재까지의 인플레이션율을 살펴봐야 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보는 100년간의 물가 변화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920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7.3, 2023년 1월의 CPI는 299.16입니다. CPI는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상품과 서비스 바구니의 평균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 지표로, 두 시점의 CPI를 비교하면 해당 기간의 물가 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율 = [(2023년 CPI − 1920년 CPI) ÷ 1920년 CPI] × 100
인플레이션율 = [(299.16 − 17.3) ÷ 17.3] × 100
인플레이션율 = 약 1,628.61%

이는 1920년에서 2023년 1월까지 약 103년 동안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약 1,628.61% 상승했음을 의미합니다.

1920년의 1달러, 오늘의 가치는 얼마?

그렇다면 1920년의 1달러는 오늘날 얼마의 가치를 지닐까요? 인플레이션율을 소수 형태로 바꿔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환산 가치 = 1920년의 $1 ÷ (1 + 인플레이션율)
= $1 ÷ (1 + 16.2861)
= $1 ÷ 17.2861
≈ $0.058

계산 결과, 오늘날의 1달러를 1920년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5.8센트($0.058)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뒤집어 생각하면, 1920년의 1달러는 오늘날 화폐 가치로 약 17.29달러($1 × 17.2861)에 해당하는 셈입니다.

100년 새 물가는 몇 배나 올랐을까?

정리하자면, 지난 100여 년 동안 미국의 물가는 약 17배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7~2.8%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진행된 것입니다. 같은 원리로 1950년, 1980년 등 다른 시기의 달러 가치도 공개된 CPI 데이터를 활용하면 손쉽게 환산해 볼 수 있습니다.

화폐의 액면 가격은 그대로라도 시간이 지나면 실질 구매력은 계속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가치'의 개념은 저축, 투자, 연금 설계 등 장기적인 재무 판단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