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논쟁을 촉발한 두 가지 결정적 사건
1846년부터 1850년 사이 미국에서는 노예제 확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전례 없이 격화되었습니다. 이 갈등의 불씨를 지핀 대표적인 사건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멕시코-미국 전쟁 (1846~1848)
1846년부터 1848년까지 벌어진 멕시코-미국 전쟁의 결과로, 미국은 방대한 영토를 새롭게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오늘날의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와 함께 콜로라도·유타·네바다의 일부 지역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로 얻은 영토에서 노예제를 허용할 것인가, 그리고 이 땅에서 신설될 주들이 자유주가 될 것인지 노예주가 될 것인지를 놓고 거대한 정치적 쟁점이 불거지면서 남북 간 갈등이 본격화되었습니다.
2. 윌모트 조항 (Wilmot Proviso)
1846년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하원의원 데이비드 윌모트(David Wilmot)는 멕시코와의 전쟁 경비를 지출하기 위한 법안에 수정 조항을 제안했습니다. 이른바 '윌모트 조항'은 전쟁의 결과로 새로 획득하는 모든 영토에서 노예제를 영구히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이 조항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지만, 노예제 확대에 반대하는 세력들에게 강력한 구호이자 결집의 기준점이 되었으며, 이후 노예제 논쟁을 한층 더 격렬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