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정부는 전쟁 물자 확보와 희소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국민들에게 배급표(배급권)를 발급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배급 제도는 물가관리청(OPA)이 주관했으며, 배급표의 지급 수량은 품목과 개인의 상황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하루 단위로 정해진 배급표보다는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지급되었으며, 주요 품목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식품 배급표
각 개인은 매주 또는 매월 일정 수량의 식품 배급표를 배정받았습니다. 배급 대상이 된 주요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기, 가금류, 계란
- 버터 및 기타 유지(지방)
- 설탕
- 통조림 식품
- 커피와 차
- 말린 과일
배정 수량은 연령, 직업, 가구 규모 등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는 성인보다 적은 육류 배급표를 받았고, 가족 구성원이 많은 가정일수록 더 많은 배급표를 할당받았습니다. 참고로 설탕은 1942년 5월부터 1인당 주당 약 225g(8온스)으로 제한되었고, 커피는 5주에 450g(1파운드)씩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 휘발유 배급표
휘발유 배급은 전쟁으로 인한 석유 생산·운송의 혼란 속에서 연료 공급을 아끼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동부 해안에서는 1942년 5월부터 시작되어 같은 해 12월에는 전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휘발유 배급표의 수량은 직업, 거주 지역, 차량 사용 목적에 따라 달랐습니다. 일반 시민에게 부여된 'A' 스티커 소지자는 주당 약 11~15리터(3~4갤런)만 구매할 수 있었던 반면, 의사, 농부, 군 관련 종사자 등 필수 인력에게는 더 많은 배급량이 허용되었습니다.
3. 기타 배급 품목
식품과 휘발유 외에도 다음과 같은 품목들이 배급 대상이 되었습니다.
- 신발 (연간 3켤레로 제한)
- 의류
- 건축 자재
- 타이어 (최초의 비식품 배급 품목)
이들 품목의 배급 수량 역시 개인의 상황과 물자 수급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배급 제도의 목적과 의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배급 제도는 한정된 자원을 국민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 쓰도록 하고, 전시 물자 부족 속에서 절약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배급표의 세부 할당 방식은 위기 상황에서 경제와 자원을 관리하려는 정부 주도의 더 큰 정책 틀의 일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