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긴 개인 이름으로 꼽히는 사람은 바로 허버트 블레인 울페슐레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Hubert Blaine Wolfeschlegelsteinhausenbergerdorff) 시니어입니다. 그는 20세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한 평범한 조판공이었지만, 자신의 이름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평범한 직업, 특별한 집착
그러나 그는 단순히 '허버트 울페슐레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로 불리는 데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허버트 블레인 울페슐레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 시니어'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여기에 흥미로운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사회보장국 사망 기록(Social Security Death Index)에 따르면, 1997년에 세상을 떠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으며, 전후에는 필라델피아의 독일어 일간지 '디 도이체 바흐트(Die Deutsche Wacht)'에서 조판공으로 근무했습니다.
한 편의 독일 시에서 얻은 영감
1950년대 초, 그는 오토 루트비히 후버 블룸스탈 그라프 페르디난트 레오폴트 아우구스트 프라이헤어 폰 슈타이거 추 아델스하임(Otto Ludwig Huber Blumsthal Graf Ferdinand Leopold August Freiherr von Steiger zu Adelsheim)이라는 인물의 덕목을 찬양하는 오래된 독일 시를 우연히 접하게 됩니다.
울페슐레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는 이 장엄하고 인상적인 이름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결국 그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법정에서 쟁취한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
여러 차례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었지만, 그는 끝내 펜실베이니아주 판사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허버트 블레인 울페슐레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 시니어'로 개명하는 데 성공합니다. 당시 그의 변호사였던 필라델피아의 윌리엄 T. 매클로플린(William T. McLaughlin)은 이 이름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1958년 12월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는 원래부터 크고 웅장한 이름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런 이름들을 모두 하나로 합친 뒤, 알림문까지 인쇄해 냈다."
이처럼 그의 이름은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화제로, 한 사람의 독특한 개성과 집념이 만들어낸 기묘하고 매력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