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퀴즈

맥주 1.7리터를 11초 만에 마신 기네스 기록 보유자, 호주 총리 '밥 호크'였다

호주 역사상 가장 독특한 화제성을 지닌 총리 중 한 명인 밥 호크(Bob Hawke)는 훗날 정치인이 되기 전, 세계적인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였던 인물입니다. 그는 1950년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 시절, 야드글라스(yard glass)에 담긴 맥주 약 1.4~1.7리터(2.5파인트)를 단 11초 만에 들이켜는 기록을 세워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옥스퍼드에서 탄생한 세계 기록

로즈 장학금(Rhodes Scholarship)을 받고 옥스퍼드 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입학한 호크는 1954년(일부 자료에서는 1953년으로 기재됨)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에일 맥주 한 잔을 통째로 비웠고, 이 기록은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기록은 이후 수십 년 동안 깨지지 않으며 그의 인생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로 남았습니다.

'실버 보디'의 정치적 자산

이 폭음 기록은 호크의 정치 인생에서 의외로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노동조합 지도자 시절과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는 종종 군중 앞에서 맥주를 빠르게 마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는 대중에게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은빛 머리 스타일로 유명했던 그는 '실버 보디(Silver Bodgie)'라는 별명으로도 불렸습니다.

노동운동가에서 총리까지

밥 호크는 1929년 남오스트레일리아 주 보더타운에서 태어나 서호주에서 성장했습니다. 호주노동조합협의회(ACTU) 회장을 거친 뒤 1980년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되었고, 1983년 호주노동당(Australian Labor Party) 대표로 선출된 후 같은 해 총선에서 승리하여 제23대 호주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1991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하며 경제 규제 완화, 국민 의료보험 메디케어(Medicare) 도입 등 대대적인 개혁을 주도했습니다.

기록이 남긴 의미

호크 본인은 말년 인터뷰에서 이 기록이 "정치적 성공에 도움이 된 요소 중 하나"라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9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맥주를 마신 총리'라는 별칭과 함께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950년대 초반 맥주 약 1.7리터를 11초 안에 마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호주 총리는 바로 밥 호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