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가장 쉬운 복수는 아이를 향한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비인간적 에피소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이제 이 분쟁은 빠르게 역사의 뒤편으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NATO 정상회의는 2014년까지 연합군을 철수시키는 계획을 승인했으며, 언론 또한 탈레반에 대한 관심을 잃은 지 오래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전쟁인 만큼, 역사가의 시선으로 이 시기를 돌아볼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전투가 가장 치열했고 전황이 가장 암울했던 8년 전의 사건들을 기억해야 할 이유가 있다.

증오가 날로 깊어지고 끝나지 않는 전쟁의 열기 속에서 사람들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잔혹함에 빠져든다. 피로 물든 2006년에는 그 증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미국 장교이자 회고록 작가인 숀 파넬(Sean Parnell)은 폴란드에서 『추방자 소대(Platoon of Outcasts)』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자신의 책에서 감동적인 전쟁 이야기 하나를 소개했다.

8년 전, 신임 미 육군 중위였던 파넬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 위치한 바르마르 계곡의 전진작전기지에 배치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제10산악사단 예하 제87보병연대 제2대대 브라보중대 제3소대를 지휘했다. 파넬과 그의 부하들의 주요 임무는 지역 순찰과, 파키스탄 영토로 잠입해오는 탈레반 및 아랍 용병들과의 전투였다. 2006년 7월 말, 바로 이러한 순찰 임무 중 하나에서 그 중위는 작은 산속 마을에 들어섰고, 수개월간의 전투로 단련된 베테랑 레인저들조차 경악할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일상적인 임무였을까?

처음에는 그날이 다른 날과 다를 것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었다. 파넬의 소대가 산속 마을로 향해 인도적 지원 물자를 나눠주고, 운이 좋으면 반군에 대한 정보까지 얻어오는 평범한 임무였다. 그러나 미군들은 목적지에 다가서면서 무언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특히 한 소년의 모습이 눈길을 붙잡았다. 너덜너덜한 옷을 입은 그 아이는 절뚝거리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고개를 들어 오후의 태양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가장 쉬운 복수는 아이를 향한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비인간적 에피소드

바르마르. 바로 이 지역에 '추방자' 숀 파넬 중위의 소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산속 마을 하나에서 그의 병사들은 섬뜩한 발견을 하게 된다.

처음에 병사들은 아이가 마약에 취해 있으며, 살아있는 폭탄 함정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실은 전혀 달랐다. 훨씬 더 섬뜩한 진실이었다. 그의 눈알은 튀어나와 있었고, 고문당한 자들이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눈구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 있었다. 아이의 이빨 역시 모두 부러져 있었다.

마을에 도착한 순찰대는 다른 아이들 역시 고문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군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마을 원로회의 대표와의 대화에서서야 답을 얻었다. 그는 불구가 된 소년의 할아버지였고, 손자를 데려다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병사들에게 모든 진실을 이야기해주었다.

몇 주 전, 마을은 연합군을 지지한 대가로 주민들을 응징하기 위해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반군들은 파넬이 이렇게 기술한 한 남자의 맏손자를 납치했다.

그 아이는 가족의 미래였고, 첫째였기에 아프간 문화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이였다. 그의 납치는 마을 주민 누구도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이었다.

납치범들은 소년을 산속 은신처 중 하나로 끌고 가 그의 눈을 뽑아버리고 성적 학대의 대상으로 삼았다.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먼저 이를 빼버린 뒤였다. 그들은 여섯 살 아이를 수주 동안 성폭행했다.

가장 쉬운 복수는 아이를 향한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비인간적 에피소드

마을 주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법이다. 주민들은 최고의 인물들로 무장 구조대를 꾸려 소년 구출 작전에 나섰다. 긴 수색 끝에 그들은 마침내 그 추태들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짧지만 격렬한 전투 끝에 아이를 구출해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극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소년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가족은 그가 집으로 돌아온 후 최선을 다해 그를 돌보았다. 미군들이 그를 길 위에서 발견한 날, 그는 단지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구출 작전은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패배를 당한 납치범들은 지원 병력을 불러모아 마을을 다시 습격했다. 이번에는 아무도 납치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아이들을 고문했다. 이곳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줘야 했던 것이다. 이렇듯 죄 없는 아이들이, 마을 주민들을 겁주려는 반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런 경험을 겪은 원로회의가, 아무리 선의가 있다 해도 미군을 지지할 리 없었다. 그 결과 탈레반은 해가 갈수록 세력을 키웠고, 미군은 점점 더 환영받지 못하는 침입자로 전락해갔다. 게다가 그들 자신도 결코 잘못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출처:

  • 숀 파넬, 『추방자 소대(Platoon of Outcasts)』, Wydawnictwo Literackie,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