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외교부는 연합군에 의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해방 7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나치 정권의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된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추모하며 "이 비극적인 역사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생생하게 보존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생명을 바친 이들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그리고 인류가 다시는 이러한 잔혹행위를 겪지 않도록 그리스는 멈추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억은 곧 책임이다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위한 국제 추모의 날은 근대 유럽사에서 가장 어두운 장을 고의적으로 폄하하거나 심지어 부정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의 날"입니다.
그리스는 수백만 명의 유대인 희생자, 즉 그리스인이든 아니든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기리고 있으며, 동시에 '쇼아(Shoah)'의 생존자들 또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영혼과 육체에 새겨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인정하고, 국가사회주의(나치즘) 전체주의 체제의 광기 어린 인종주의로부터 냉혹하게 박해받던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웅적이고 헌신적인 희생을 감행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것입니다.
거의 완전한 절멸에 이른 그리스 유대인 공동체
성명은 이어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과 함께 그리스의 유대인들과 이스라엘 공동체도 상상하기 어려운 잔혹행위의 희생자가 되었으며, 거의 완전한 절멸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이 비극적 사건들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며, "이를 후세에 이어가는 것은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불관용의 모든 형태를 막아서는 방파제가 되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에게 전해지는 뼈아픈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홀로코스트 기념 동맹과 그리스의 역할
그리스는 2005년부터 국제 홀로코스트 기념 동맹(IHRA)의 정회원국으로서, 스톡홀름 선언에 따라 홀로코스트로 숨진 수많은 인생을 인류의 집단적 기억 속에 보존할 책임을 짊어져 왔습니다.
외교부는 2021년 그리스가 이 동맹의 의장국직을 맡게 된 것은 반유대주의 퇴치와 역사적 진실 보호 분야에서 그리스가 수행해 온 역할에 대한 실질적인 인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마지막으로 외교부는 "그리스는 앞으로도 인종차별, 불관용, 차별과 분리, 괴롭힘, 외국인 혐오에 맞서 끊임없이 싸워나갈 것"이라며, "희생된 이들의 기억을 계속해서 기리고 보호하며, 생명을 바친 이들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인류가 다시는 이런 참상을 겪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