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위대한 로렌초가 품은 기린, 메디치 가문의 이색적인 일화

위대한 로렌초가 품은 기린, 메디치 가문의 이색적인 일화
▲ 위대한 로렌초(로렌초 데 메디치)의 초상

메디치 가문과 기린의 인연

기린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문과 관련된 일화 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민담 같은 이야기로 꼽힙니다. 거대하고 낯선 동물이 한 도시에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화제거리였을 것입니다.

1487년, 이집트 술탄이 보낸 진귀한 선물

1487년, 이집트 술탄 모하메드 이븐 마푸즈(Mohamed ibn Mahfuz)가 피렌체에 기린 한 마리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기린을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동물의 등장은 시민들 사이에서 커다란 호기심과 경탄을 자아냈습니다.

동물을 깊이 사랑했던 로렌초

수많업 업적으로 유명한 위대한 로렌초(로렌초 일 마니피코)는 강한 환경 의식과 타고난 동물 사랑으로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시 카멜오파드(camelopard), 즉 낙타표범이라 불리던 이 아름다운 동물의 건강과 수명을 지키는 일에 즉각 관심을 기울인 것이 놀랍지 않습니다.

훌륭한 예술 후원자였던 로렌초는 이를 위해 자신의 영지인 포지오 아 카이아노(Poggio a Caiano)에 기린을 위한 특별한 축사까지 지었습니다. 그러나 정성 어린 세심한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기린은 오래 살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예술 속에 영원히 남은 기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기린은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나아가 전설적인 색채마저 띠게 되었습니다. 특히 예술의 힘이 컸는데, 이 이국적인 동물은 여러 회화와 프레스코화 속에 등장했으며, 그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우리가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