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서의 특별한 발견 — 폴란드 고고학자들이 4000년 전의 보드게임 판을 찾아냈습니다. 이는 이번 조사 시즌 가장 '흥미진진한' 발견으로 꼽힙니다.
이 뜻밖의 발견은 바르샤바 대학교 지중해 고고학 센터의 피오트르 비엘린스키(Piotr Bieliński) 교수와 오만 술탄국 유산관광부 고대유물국장 술탄 알바크리(Sultan al-Bakri) 박사가 공동 주도하는 오만·폴란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 오만 북부 산악 지역 정착지의 발전' 수행 중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오만 현대 마을 아인 바니 사이다(Ayn Bani Saidah) 인근의 움 안 나르(Umm an-Nar) 정착지를 조사했습니다. 비엘린스키 교수는 "아인 바니 사이다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남쪽의 바트(Bat), 북쪽의 부라이미와 알아인, 동쪽 소하르 근해 해안을 잇는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라며 "이 도로변에서는 움 안 나르 시대의 대규모 유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조사 지역 역시 그만큼 가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게임판
과학자들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원형 탑 세 기와 리잘리트(돌출부 구조물) 한 기를 포함해 총 네 개의 탑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르샤바 대학교 지중해 고고학 센터의 아그니에슈카 피엔코프스카(Agnieszka Pieńkowska) 박사는 "그중 하나의 원형 탑은 직경 20미터에 달하는 상당한 크기였음에도 지표면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발굴 과정에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 "움 안 나르 문화권 여러 유적지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건축물들의 용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출토된 구리 가공 흔적과 구리 제품들은 당시 오만이 유명했던 막대한 이익을 남기던 무역, 즉 구리 교역에 이 정착지가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장 의외롭고 특이한 발견은 전혀 다른 곳에서 나왔습니다. 건물의 한 방에서 돌로 만든 게임판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 게임판에는 칸이 표시되어 있고, 말을 담는 컵 모양의 홈이 파여 있습니다. 유사한 형태의 게임은 청동기 시대 수많은 경제·문화 중심지에서 널리 알려져 있고 인기도 높았습니다. 비엘린스키 교수는 "이런 종류의 유물은 드물지만, 인도와 메소포타미아, 심지어 동지중해 지역에서도 몇몇 사례가 알려져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예는 우르(Ur)의 왕릉 중 하나에서 출토된 유사한 형태의 게임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고 자료:
- Qumayrah Valley in Oman: ancient towers, copper trade and games, 바르샤바 대학교 지중해 고고학 센터, 2022년 1월 4일 (열람일: 2022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