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윌리엄이 '죽은 척'했다는 주장의 진실
정복자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이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일부러 죽은 척을 했다는 역사적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당시 기록들을 보면 그는 하루 종일 전투의 최전선에서 직접 무기를 들고 싸웠으며, 타고 있던 말이 발밑에서 쓰러져 죽는 위기 속에서도 간신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죽은 척' 설화가 생긴 배경
전투 도중 한때 윌리엄이 전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노르만 군대가 크게 흔들릴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윌리엄은 투구를 들어 올려 얼굴을 드러내며 자신이 살아 있음을 병사들에게 보여주었고, 이를 계기로 흩어지던 부대를 다시 규합해 공세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죽은 척을 했다'는 오해는 아마도 이런 일화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비틀려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헤이스팅스 전투란 어떤 전투였나?
헤이스팅스 전투는 1066년 10월 14일, 잉글랜드 왕위를 두고 노르만디 공작 윌리엄과 잉글랜드 왕 해럴드 고드윈슨이 맞붙은 결정적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해럴드가 전사하면서 잉글랜드는 노르만 왕조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윌리엄은 '정복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윌리엄이 죽은 척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종일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싸운 인물이었으며, 죽음의 위기를 여러 차례 넘기며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 역사의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