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이란이 비(非)아랍 OPEC 회원국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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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세계 유수의 석유 수출국이지만, 아랍 국가가 아닌 대표적인 OPEC 회원국입니다. 흔히 OPEC를 '아랍 산유국들의 연합'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이란은 페르시아 민족과 페르시아어(파르시어)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OPEC란 어떤 기구인가?

OPEC(석유수출국기구,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는 196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설립된 국제 협력 기구입니다. 석유 수출이 국가 경제의 핵심인 나라들이 모여 석유 정책을 공동으로 조율하고, 국제 유가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OPEC가 인종이나 언어·종교의 연합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아랍인이 아니더라도 석유를 대량 수출하는 국가라면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바로 이 조건에 부합하며, 사실 OPEC 창설 당시 5개 창립 회원국(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란이 '비아랍 국가'인 이유

이란 국민의 대다수는 아랍인이 아니라 페르시아인이며, 공용어 역시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어입니다.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로서 아랍 세계와는 별개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란이 OPEC 회원국이라는 사실과 이란이 비아랍 국가라는 사실은 전혀 모순되지 않습니다.

OPEC 주요 회원국 목록

과거 OPEC에는 다음 15개국이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1. 알제리
  2. 앙골라
  3. 에콰도르
  4. 적도 기니
  5. 가봉
  6. 인도네시아
  7. 이란
  8. 이라크
  9. 쿠웨이트
  10. 리비아
  11. 나이지리아
  12. 카타르
  13. 사우디아라비아
  14. 아랍에미리트(UAE)
  15. 베네수엘라

참고로 이 목록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해 왔습니다. 카타르는 2019년 1월, 에콰도르는 2020년 1월에 탈퇴했고, 인도네시아는 2016년에 회원 자격을 정지했습니다. 반면 콩고 공화국은 2018년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현재 OPEC는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과 함께 'OPEC 플러스' 체제를 구성해 세계 석유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란은 여전히 그 핵심 회원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