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13세기 몽골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현대 국가 8곳

13세기, 몽골 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광대한 연속 육지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확장한 몽골의 정복 사업은 오늘날 여러 나라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중 현대 국가로 이어진 대표적인 8개국을 살펴봅니다.

1. 러시아 — 킵차크 칸국(황금 호르드)

몽골은 동유럽과 러시아 지역을 정복한 뒤 킵차크 칸국, 즉 황금 호르드를 세웠습니다. 러시아 여러 공국들은 약 240년간 몽골의 종주권 아래 놓였으며, 이 시기는 '몽골-타타르 멍에'라 불립니다.

2. 중국 — 원나라

쿠빌라이 칸이 건국한 원나라는 중국 본토 전역을 통치했습니다. 한족 왕조가 아닌 이민족 왕조로서 중국 전역을 다스린 최초의 사례로, 1368년 명나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약 백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3. 이란 — 일 칸국

훌라구 칸이 서아시아에 세운 일 칸국은 페르시아(이란)를 중심으로 번영했습니다. 초기에는 파괴적인 정복을 자행했으나, 후에는 이슬람을 수용하며 페르시아 문화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4. 터키 — 셀주크 술탄국

아나톨리아(소아시아) 지역의 셀주크 술탄국은 1243년 코세다그 전투에서 몽골에 패배한 뒤 사실상 속국이 되었습니다. 이후 몽골의 간접 통치 아래에서 튀르크계 베이국들이 성장하게 됩니다.

5. 아프가니스탄 — 차가타이 칸국

차가타이 칸의 이름을 딴 차가타이 칸국은 중앙아시아와 함께 오늘날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을 포괄했습니다. 이 지역은 실크로드의 요충지로서 몽골의 동서 교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6. 이라크 — 일 칸국

1258년 훌라구 칸의 바그다드 함락은 아바스 왕조의 종언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이라크는 일 칸국의 영토에 편입되었으며, 이슬람 황금기의 상징이던 바그다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7. 시리아 — 일 칸국

시리아 역시 일 칸국의 세력권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몽골군은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에게 아인잘루트 전투(1260년)에서 패배하며 시리아 남부까지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습니다.

8. 조지아 — 일 칸국

캅카스 지역의 조지아 왕국은 몽골의 반복적인 침공 끝에 속국이 되었고, 이후 일 칸국의 지배를 받으며 무거운 공물과 군사 의무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마무리

이처럼 몽골 제국과 그 분열된 칸국들은 러시아부터 중동, 동아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동서 문화와 상품의 교류를 촉진한 '팍스 몽골리카'는 오늘날 글로벌화의 초기 형태로 평가받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