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 식민지 시대 6개 지역의 창립자와 정착 목표 총정리 – 버지니아부터 펜실베이니아까지

북미 동해안에 세워진 초기 영국 식민지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지고 탄생했습니다. 어떤 곳은 무역과 부의 축적을 위해, 또 어떤 곳은 종교 박해를 피해 자유를 찾아 건너온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래에서는 버지니아, 플리머스, 뉴햄프셔,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여섯 지역의 창립자, 주요 정착민, 그리고 설립 목표를 한눈에 살펴봅니다.

1. 버지니아(Virginia)

창립: 런던 버지니아 회사(Virginia Company of London)
주요 정착민: 영국 출신 모험가, 상인, 농부
설립 목표: 경제적 이익 실현, 종교의 자유 확보, 영국 문화의 전파

버지니아는 1607년 제임스타운을 중심으로 세워진 최초의 영구 영국 식민지로, 주식회사 형태의 투자 조직인 런던 버지니아 회사가 상업적 수익을 노리고 설립했습니다. 담배 재배가 성공하면서 식민지 경제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영국식 법률과 문화도 함께 뿌리내렸습니다.

2. 플리머스(Plymouth)

창립: 영국 분리주의자들(순례자, Pilgrims)
주요 정착민: 종교의 자유를 찾아 이주한 영국 분리주의자들
설립 목표: 종교의 자유, 자치 정부 수립, 경제적 안정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도착한 순례자들은 국교회로부터 분리된 신앙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왔습니다. 이들이 체결한 '메이플라워 서약'은 북미 최초의 자치 정부 문서로 평가받으며, 미국 민주주의의 뿌리로 꼽힙니다.

3. 뉴햄프셔(New Hampshire)

창립: 영국 청교도들(Puritans)
주요 정착민: 종교의 자유를 추구한 영국 청교도들
설립 목표: 종교의 자유, 자치 통치, 경제적 기회 확보

뉴잉글랜드 북부에 자리한 뉴햄프셔는 어업과 모피 무역, 목재 산업을 기반으로 발전했습니다. 매사추세츠에서 갈라져 나온 청교도 정착민들이 자신들만의 신앙 공동체와 생계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개척한 땅입니다.

4. 코네티컷(Connecticut)

창립: 영국 청교도들
주요 정착민: 종교의 자유와 경제적 기회를 동시에 추구한 영국 청교도들
설립 목표: 종교의 자유, 자치 정부, 경제적 번영

1630년대 매사추세츠만 식민지에서 이주한 토머스 후커 목사를 비롯한 청교도들이 코네티컷 강 유역에 새로운 정착지를 열었습니다. 1639년 채택된 '기본 규약(Fundamental Orders)'은 세계 최초의 성문 헌법으로 불리며, 이 지역의 자치 전통을 상징합니다.

5.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창립: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주요 정착민: 영국 청교도, 침례교도 등 다양한 종교 소수자들
설립 목표: 종교의 자유, 시민적 자유 보장, 경제적 기회

매사추세츠의 엄격한 신정 통치에 반발해 추방당한 로저 윌리엄스는 1636년 프로비던스에 관용의 정착지를 세웠습니다. 로드아일랜드는 특정 교파 없이 모든 종교인에게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최초의 식민지로, 정교분리 원칙의 선구적 실험장이 되었습니다.

6.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창립: 윌리엄 펜(William Penn)
주요 정착민: 영국 퀘이커 교도 및 기타 종교 소수자들
설립 목표: 종교의 자유, 자치 통치, 원주민과의 평화로운 공존

퀘이커 교도였던 윌리엄 펜은 1681년 왕실로부터 토지를 하사받아 '형제애의 나라'라는 뜻의 펜실베이니아를 건설했습니다. 그는 폭력 없는 신앙을 중시하는 퀘이커 정신에 따라 관용 정책을 펼쳤고, 델라웨어족 등 원주민과 공정한 조약을 맺으며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섯 식민지가 남긴 공통점과 차이점

여섯 지역을 관통하는 가장 큰 공통점은 종교의 자유와 자치에 대한 열망입니다. 다만 그 동기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처럼 경제적 이익이 우선이었던 곳이 있는가 하면, 플리머스나 로드아일랜드처럼 신앙의 자유가 출발점이 된 곳도 있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원주민과의 평화 공존이라는 독특한 이상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이처럼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시작된 식민지들의 경험은, 훗날 미국 건국의 핵심 가치인 종교의 자유, 자치 정부, 그리고 다양성 속의 공존 정신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