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 남북전쟁 발발 당시, 북부와 남부 중 누가 정식 해군을 갖추고 있었나?

1861년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했을 때, 북부와 남부의 해군 상황은 크게 달랐습니다.

북부(연방): 오랜 역사를 지닌 정식 해군 보유

북부 연방(Union)에는 이미 정식 해군, 즉 미국 해군(United States Navy, USN)이 존재했습니다. 미국 해군은 독립전쟁 시기부터 이어져 온 조직으로, 전쟁 초기 약 90척의 함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상당수가 노후했거나 외해에 배치되어 있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남부(남부동맹): 상선 개조로 시작된 새 해군

반면 남부동맹(Confederacy)은 독립 선언과 함께 해군을 새롭게 창설해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남부동맹 해군(Confederate States Navy, CSN)입니다. 대규모 함대를 처음부터 운용할 여력이 없었던 남부는 민간 소유의 상업용 증기선을 매입하고 개조하여 군함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해군 전력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양측의 해군 전략 차이

남부동맹 해군 장관 스티븐 맬러리(Stephen Mallory)는 수적으로 열세한 전력을 만회하기 위해 철갑함(ironclad) 건조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물인 'CSS 버지니아'는 햄프턴 로즈 전투에서 북부의 목제 함대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반면 북부는 압도적인 산업 능력을 바탕으로 함대를 신속히 확장하며, 남부 항구를 봉쇄하는 소위 '아나콘다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쟁 발발 시점에 정식 해군을 갖추고 있던 쪽은 북부였으며, 남부는 개조 상선에서 출발해 전쟁 기간 동안 급속히 해군을 일궈 나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