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 코르테스는 '파견'된 정복자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가 스페인 왕실의 명령을 받아 신대륙으로 파견된 정복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코르테스는 누군가에게 보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신대륙에 발을 들인 인물입니다.
코르테스는 아즈텍 제국의 멸망으로 이어진 원정을 이끈 스페인 출신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입니다. 하지만 스페인 왕실로부터 신대륙 탐험이라는 공식 임무를 부여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신대륙 행은 오직 개인적인 야망과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19세에 히스파니올라로, 쿠바 정복까지
코르테스는 19세의 젊은 나이에 히스파니올라(Hispaniola) 섬으로 건너간 스페인 군인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디에고 벨라스케스 데 쿠엘랄(Diego Velázquez de Cuéllar) 휘하에서 쿠바 정복 전역에 참전하며 실력을 쌓았고, 쿠바 정복 이후에는 그 섬에 정착해 일정한 지위와 재산을 얻게 됩니다.
아즈텍 제국의 존재를 알고 원정을 결심하다
운명을 바꾼 계기는 쿠바 체류 시절 찾아왔습니다. 코르테스는 멕시코 내륙에 거대한 부와 문명을 지닌 아즈텍 제국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곳을 직접 정복하겠다는 야심을 품습니다. 그는 다른 정복자들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끌어내 자체 원정대를 조직했고, 1519년 소수의 병력과 함선을 이끌고 쿠바를 출발했습니다.
왕실의 명령을 넘어선 결과
흥미롭게도 당시 쿠바 총독이던 벨라스케스는 원정 도중 코르테스를 소환하려 했지만, 코르테스는 이를 무시하고 진격을 강행했습니다. 그는 멕시코 해안에 베라크루스(Veracruz) 항구를 세워 명분을 만들었고, 현지 원주민 세력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결국 1521년, 코르테스는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Tenochtitlán)을 함락시키며 거대한 제국의 몰락을 이끌어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르난 코르테스는 스페인 왕실이 보낸 대표가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포착하고 모험을 감행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의 야망이 우연히 스페인 제국 확장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