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그리스어 벽화가 증언하는 역사, 이집트에서 발견된 세계 최고(最古) 수도원

그리스어 벽화가 증언하는 역사, 이집트에서 발견된 세계 최고(最古) 수도원

노르웨이·프랑스 공동 고고학 탐사대가 그리스어로 된 벽화가 그려진 유적을 발굴하며, 이집트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수도원 기념물을 확인했습니다. 이 유적은 서기 3~4세기 사이에 걸쳐 단계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370km 떨어진 바하리야(Bahariya) 오아시스의 '텔 가누브 아스르 엘 아구즈(Tel Ghanoub Asr El Aghuz)'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섯 시기에 걸쳐 축조된 은둔자 거처

발굴 작업은 프랑스 동양고고학연구소(Institut Français d'Archéologie Orientale, IFAO)와 노르웨이 MF 과학대학(MF Vitenskapelig Høyskole)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세기 전반부터 7세기에 이르기까지 총 다섯 단계에 나눠 축조된 은둔자 거처(허미티지)가 발굴되었습니다.

유적 중심부인 암석 지대에서는 교회와 인접한 예배 공간이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구역에서는 두 개의 독방(수도승 방), 식당 겸 주방, 하나의 홀, 그리고 네 개의 추가적인 방이 발견되었으며, 그중 한 곳은 교회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경과 교부 문헌을 담은 그리스어 벽화

후기 확장 구역에는 모두 19개의 방이 세워졌고, 두 개의 석재 홀과 연결된 교회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특히 교회를 포함한 이 지역에서는 성경 및 교부 문헌 내용을 담은 그리스어 벽화가 다수 출토되었습니다. 아울러 수도사들을 언급하는 그리스어 명문(銘文)이 새겨진 토기 파편들도 발견되었는데, 학자들은 이를 5~6세기의 유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초기 기독교 수도원 운동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출처: APE-MPE(아테네-마케도니아 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