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아파르트헤이트는 유럽 국가가 만든 제도였을까?

아파르트헤이트란 무엇인가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는 1948년부터 1994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행된 인종 차별·격리 정책을 가리킵니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단어 자체가 아프리칸스어로 '분리'를 의미하며, 인구의 소수를 차지하는 백인이 흑인을 포함한 비백인 다수를 법적으로 구분하고 억압한 체계였습니다.

정작 만든 주체는 유럽 국가가 아니었다

흔히 아파르트헤이트를 특정 유럽 국가가 설계한 제도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프리카 내부에서, 당시 인구의 약 20%에 불과했던 백인 소수 정부가 직접 수립하고 집행한 제도입니다.

다만 남아프리카가 영국과 네덜란드 계통 보어인의 식민 통치 역사를 지닌 만큼, 그 식민주의적 인종 질서가 아파르트헤이트의 토양이 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1948년 백인 중심의 국민당(National Party)이 집권하면서 인종 격리는 공식적인 국가 정책으로 제도화되었고, 인구등록법·집단지역법 등 각종 법률을 통해 사람들은 인종별로 분류되어 거주지, 취업, 교육, 결혼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분리되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의 종말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와 내부 저항이 거세지면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는 점차 무너져갔습니다. 1990년대 초 개혁이 본격화되었고, 1994년 남아프리카 역사상 최초의 전인종 참여 총선거가 실시되어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아파르트헤이트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