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북부 오크니(Orkney) 제도의 로우세이(Rousay) 섬에서 고고학자들이 최근 발견한 바이킹 음주홀에서는 맥주와 흥청거림이 끊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건물의 문은 10세기부터 12세기까지 열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지위 높은 바이킹 상류층을 위해 운영된 공간이었습니다.
천 년 넘게 사람이 살아온 땅에서 나온 발견
현재 이 음주홀에 남아 있는 것은 돌 구조물과 부서진 뼈 빗, 토기, 그리고 아주 오래된 생활 쓰레기 더미 등 몇 안 되는 유물뿐입니다.
이 음주홀은 스카일 만(Bay of Skaill) 농장 일대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굴되었는데, 이곳은 1,000년 이상 사람이 거주해 온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하이랜드 앤 아일랜즈 대학교(University of the Highlands and Islands)의 고고학자들과 로우세이 현지 주민,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수년간 이곳을 파헤쳐 왔습니다. 연구팀은 퇴적된 쓰레기 층을 체로 걸러내며 당시 사람들의 농업·어업 방식과 식생활의 실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공동 책임자이자 하이랜드 앤 아일랜즈 대학교 고고학자인 잉그리드 메인랜드(Ingrid Mainland)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방대한 증거를 회복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유럽 시대부터 19세기까지 변화해 온 음식 문화, 농업 및 어업 관행을 전례 없이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가( Saga )에 기록된 강력한 지도자의 거처
고고학자들은 이번 음주홀 발굴 과정에서 오크니 내 다른 홀들, 그리고 스코틀랜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홀들과의 유사성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참고로 바이킹 시대의 음주홀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족장이 손님을 접대하고 연회를 베풀며 권력과 위신을 과시하던 사회·정치의 중심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의 의미가 큽니다.
또한 이 농가는 로우세이 섬 서부 해안 지역인 웨스트네스(Westness)의 일부입니다. 웨스트네스는 강력한 지도자 시구르드(Sigurd)의 집으로서 '오크니인가 사가(Orkneyinga saga)'에 언급되어 있어, 이번 발굴이 중세 북유럽 문헌과 실제 유적을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