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팀이 스코틀랜드 본토 해안에서 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군도, 오크니 제도에 변전소를 설치하기 전 실시한 탐사 발굴 과정에서 높이 약 0.5m에 달하는 돌을 깎아 만든 놀라운 유물 9점을 발견했습니다.
석조 조각 중 일부는 사람 형태를 양식화해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청동기 시대 건물 바닥을 이루던 돌로 추정됩니다. 일부 돌은 천장을 지지하기 위해 밧줄을 묶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웨스트레이(Westray) 북쪽 해안 그로버스트 베이(Grobust Bay) 인근의 놀트랜드 링크(Noltland Link) 발굴 지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세 개의 돌과 두 개의 화덕, 부서진 돌로 채워진 구덩이를 포함하는 수수께끼의 구조물 유적 내부, 화덕 주변에 흩어져 있던 조각 돌들을 확인했습니다. 거칠게 조각된 세 개의 형상은 화덕 골조와 건물 기초에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이 유물들의 정확한 용도와 4천 년 전 지역 주민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차 분석 결과, 연구자들은 이 조각품들의 연대가 기원전 2000년경, 즉 후기 신석기 시대 또는 초기 청동기 시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돌들의 용도가 무엇인지, 인물 형상인지 단순 조각물인지 판별하기 위해서는 의인화된 물체 표면의 마모 흔적과 각종 표식에 대한 면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이랜드 앤 아일랜드 대학교 고고학연구소(UHI Archaeology Institute)의 콜린 리처즈(Colin Richards) 교수는 "이것은 오크니, 나아가 북서유럽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선사시대 오크니에서 사람에 대한 묘사를 찾는 일은 극히 드물며, 발견되더라도 대개 개인 또는 아주 소규모 집단에 불과합니다. 하나의 구조물 안에서 9개의 인물 형상이 발견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며, 다른 고고학적 발견들과 함께 이 유적은 선사시대 오크니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또한 약 4000년 전 토지 경작의 직접적인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돌쟁기(ard)로 점토질 하층토를 갈아 만든 긴 자국이 참호 하나에서 확인되었으며, 이는 오크니 선사시대 농업의 확실한 증거를 제공합니다. 여러 각도로 서로 교차하는 경작선은 초기 오크니 농부들이 토양을 집약적으로 경작했음을 보여줍니다.
초기 신석기 시대 및 청동기 시대 정착지 유적과 함께 남아 있는 이러한 흔적들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람 부는 언덕 기슭에서 거주하며 농사를 짓고 죽은 이를 매장했던 약 2000년 동안 이 장소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