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초기 로마 시대 암포라 제작 공방 발굴…무덤 100여 기도 확인

이집트 최고 고대유물위원회 소속 고고학 발굴단이 알렉산드리아 서쪽에 위치한 타바 마투흐(Tabba Matouh) 유적지 발굴 과정에서, 초기 로마 시대 도자기 특히 암포라(양손 항아리) 제작에 사용된 작업장을 발견했습니다.

최고 고대유물위원회 사무총장 무스타파 와지리(Mustafa Waziri) 박사는 "발견된 작업장은 여러 개의 가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두 개는 암반을 직접 파서 만든 것"이라며 "특히 한 기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서쪽에 아치형 출입구가 남아 있고, 도공들이 이 출입구를 통해 가마 안에 암포라를 쌓아 올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가마를 봉인하는 과정에서 출입구가 점토 벽돌과 세라믹 조각 잔해로 막혔으며, 출입구 아래 암석을 깎아 만든 경사로를 통해 연료가 투입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초기 로마 시대 암포라 제작 공방 발굴…무덤 100여 기도 확인

와지리 사무총장은 북쪽 지역에서 비잔틴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석회 가마가 확인된 점을 근거로, 해당 작업장은 이후 시기에도 계속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고 고대유물위원회 이집트 고대유물국 책임자 아이만 아슈마위(Ayman Ashmawy) 박사는 "발굴단은 두 개의 가마 남쪽에서 또 다른 건물도 확인했는데, 이곳은 일상 용품을 보관하던 공간으로 추정되며 내부에서 주방용품과 그릇 등이 출토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초기 로마 시대 암포라 제작 공방 발굴…무덤 100여 기도 확인

이번 발굴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석회암으로 축조된 약 30개의 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방들은 노동자들의 임시 거처와 부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맷돌, 절구, 암포라, 각종 무게추와 물레바퀴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또 다른 방 하나는 음식을 조리하고 판매하던 공간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방 바닥 아래에서 생선 뼈가 담긴 암포라 잔해, 조리용 화덕, 그리고 다수의 동전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의식을 거행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방에서는 바닥 위에 높은 단이 확인되었으며, 그 안에서 하포크라테스(Harpocrates) 신을 형상화한 테라코타 조각상 일부가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출토되었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초기 로마 시대 암포라 제작 공방 발굴…무덤 100여 기도 확인

발굴단 책임자 모하자 라마단 압델 카데르(Mohaja Ramadan Abdel Qader)는 대량의 동전이 출토되었으며, 대부분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주조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신과 여성을 상징하는 테라코타 조각상들, 깃털 왕관을 쓴 베스(Bes) 신 부적, 다산을 상징하는 조각상 파편들, 당시 주민들이 실제로 사용한 낚싯바늘과 배의 닻 등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아울러 도자기 작업장이 들어서기 이전에 조성된 암석 구덩이식 묘지에서 약 100기의 매장 유구도 확인되었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초기 로마 시대 암포라 제작 공방 발굴…무덤 100여 기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