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금캄 사원: 위앙 쿰캄에 남은 란나 시대 고대 불교 유적

개요

금캄 사원(왓 쿰캄)은 태국 치앙마이 인근 위앙 쿰캄(Wiang Kum Kam) 유적군 내에 위치한 폐사(廢寺) 상태의 고대 유적이다. 유적은 옛 도시 성벽의 북쪽 부근에 자리하며, 발굴 전에는 나무가 우거진 커다란 흙무덤으로 남아 있었고 일부 고대 토층 위에는 주택이 들어서기도 했다. 핑강(Ping River)에서 동쪽으로 약 930m, 서쪽의 왓 후아농마(Wat Hua Nong Ma)에서 약 250m, 북쪽의 왓 창캄(Wat Chang Kham)에서 약 140m 떨어져 있다. 현재 이 유적은 과수원과 주거지로 둘러싸여 있다.

위치와 지형

유적은 해발 약 304m 지점에 있으며, 핑강이라는 수계의 영향을 받는 하천 분지에 속한다. 지질학적으로는 홀로세(현생세)에 퇴적된 모래와 자갈층 위에 형성된 곳이다.

시대와 성격

금캄 사원은 역사시대, 그중에서도 란나(Lanna) 문화권에 속하는 유적이다. 불기(佛紀) 21세기, 즉 서기 15~16세기경에 세워진 종교 시설로 추정된다.

문헌에 남은 기록

란나 연대기 『진카말리 파꼰(Jinakālamālī Pakaraṇa)』에는 불기 2060년(서기 1517년경) 란나의 군주 프라 무앙 깨오(Phra Mueang Kaew)가 금캄 사원의 불상을 목욕하게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또 다른 대목에서는 청동 불상을 이 사원에 봉안했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이러한 기록들은 금캄 사원이 란나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던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발굴 조사

태국 미술국(Department of Fine Arts)은 1986년 금캄 사원에 대한 첫 발굴 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2003~2004년에 재차 조사를 진행했다(Fine Arts Department 2005: 51–52). 조사 결과, 유적은 동쪽을 향한 비한(예배당), 체디(스투파), 체디 남북에 배치된 직사각형 단, 그리고 성역 북쪽의 몬돕과 직사각형 건물—추정컨대 우보솟(受戒堂)—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축 양식

비한(本堂)

비한은 동쪽을 향한 홀형 건물로, 두 시기에 걸쳐 포개져 축조되었다. 현재는 '닭가슴' 모양 기단의 하부만 남아 있는데, 직사각형 평면에 앞쪽 두 구획과 뒤쪽 한 구획이 돌출된 형태다. 실내 전면에는 주불상을 안치하기 위한 축치단(基壇)이 마련되어 있으며, 공간은 4쌍의 기둥으로 이루어지고 기둥 받침은 라테라이트(후기암)로 만들어졌다. 정면에는 오르는 계단이 있었고, 지붕은 목조 구조 위에 점토 기와를 얹은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결과, 후기 비한에서는 정면에 현관을 증축했으며 이때 사용한 벽돌은 초기 벽돌보다 작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초기 비한의 벽돌은 체디를 쌓은 벽돌과 동일한 규격이었다.

체디(스투파)

체디는 비한 뒤편에 자리한다. 변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 하부 기단 위에 팔각형 기단이 놓이고, 그 위를 두 겹의 팔각형 층이 받치는 구조였다. 상부 구조물은 대부분 훼손되어 정확한 원형을 알기 어렵다. 다만 체디 주변 발굴에서 역련(거꾸린 연꽃), 향련(위를 향한 연꽃), 종신(鐘身) 부재, 종연(鐘蓮) 등 스투파 구성 요소와 니치(불감) 틀을 장식하던 회반죽 문양 조각이 출토되었다. 이를 종합하면 금캄 사원의 체디는 팔각 평면의 종 모양 체디였을 가능성이 높다.

출토 유물

1996년과 2003~2004년 발굴에서 나온 유물로는 체디를 장식하던 석고(스터코) 문양편, 니치 틀 조각, 프륙사(Prueksa,나무신) 문양을 넣은 놋쇠 다층 투공 장식, 그리고 산캄펭·위앙 깔롱·시삿차날라이 가마에서 생산된 도자기류가 있다.

이 밖에 불기 20세기(15세기경) 란나 미술 양식의 청동 불상 두부와, 연화대 위에 앉은 부처가 세 마리 사자가 떠받든 아치 안에 표현되고 그 주변에 작은 좌상을 배치한 점토 탁본류도 확인되었다. 맷돌, 약재를 갈던 돌, 점토 편 등 생활 및 공방 관련 유물들도 함께 출토되었다.

연대 추정

건축 양식과 출토 유물, 그리고 『진카말리 파꼰』의 기록을 종합하면 금캄 사원은 대체로 불기 21세기(서기 15~16세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설과 의의

『진카말리 파꼰』은 프라 무앙 깨오가 금캄 사원의 불상을 목욕케 했다는 사실과 함께, 청동 불상을 이곳에 봉안했다는 내용을 전한다(Fine Arts Department 2005: 51). 이는 금캄 사원이 단순한 지역 사찰이 아니라 란나 왕실의 후원을 받던 유력 사찰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출처: 차이완 시리숨수완(Chaiwat Sirisumsu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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