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조사에 나선 구역 레조 5(Regio V) 탐사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폼페이 유적지는 잃어버렸던 보물들을 하나둘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 레조 5에서 발굴된 미상의 돔무스(domus, 로마 시대 주택) 벽면에 최근 모습을 드러낸 프레스코화의 디테일.
매일 이어지는 새로운 발견
2000년간 화산력석인 라필리(lapilli) 아래 잠겨 있던 창문 격자, 우아하게 날아오르는 큐피드 장식 벽화, 붉은 옥색 배경 위를 거니는 한 쌍의 돌고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재에 단숨에 파묻힌 고대 도시, 폼페이 고고학 유적지의 신규 조사 구역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발견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4월 12일에는 마시모 오산나(Massimo Osanna) 폼페이 고고학공원 총괄 소장마저 이 과거의 걸작들을 담은 사진을 직접 공개할 만큼 현장의 흥분이 뜨거웠습니다.

레조 5: 화산재에 파묻혀 있던 주택의 출입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Massimo Osanna
1세기 이후 처음 열린 대형 발굴
로마 도시의 고고학 당국이 1세기 도시 매몰 이후 단 한 번도 조사된 적 없는 이 지역에 관심을 두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정원과 회랑을 포함한 공공·사적 공간의 유구는 물론 다양한 유물들이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마시모 오산나 소장이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ANSA)에 전했습니다.
앞서 여러 매체에서 보도했듯이, 이번 조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발굴입니다. 로마 도시 북부에 위치한 레조 5 지구 약 1000㎡ 부지에서 본격적인 발굴·탐사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폼페이에서 2000년간 라필리 아래 숨겨져 있었던 프레스코 벽화. © Massimo Osanna

"폼페이 레드" 배경 위에 그려진 한 쌍의 돌고래. © Massimo Osanna
'그란데 프로젝트 폼페이'의 일환
이번 발굴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하이테크 방식으로, EU 지원 사업인 '그란데 프로젝트 폼페이(Great Pompei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작업은 총 850만 유로의 비용이 투입되며 2년간 이어질 예정입니다"라고 오산나 소장은 밝혔습니다. 향후 2년 동안 또 어떤 놀라운 발견이 이루어질지 기대가 모입니다. 특히 작업이 진행되는 내내 해당 구역은 방문객에게 계속 개방되므로, 관람객들은 발굴의 생생한 순간을 직접 지켜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