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루피냐크 동굴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여성 형상 포함, 새로운 벽화 13점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프랑스 루피냐크(Rouffignac) 동굴의 소유주가 잠재적인 여성 실루엣을 포함해 무려 13개의 새로운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발견물들은 아직 전문적인 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2020년 3월 말 프레데릭 플라사르(Frédéric Plassard)와 모르간 다샤리(Morgane Dachary)가 처음 발견한 것은 점토 덩어리로 그려진 매머드였습니다.

봉쇄 기간, 동굴 탐사로 채운 나날들

봉쇄가 끝난 지 거의 넉 달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되새깁니다. 즉, 우리는 모두 집에 틀어밉혀 있던 이 낯선 시기를 같은 방식으로 보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루피냐크 동굴의 소유주 프레데릭 플라사르는 자신이 이 시기를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사람 중 하나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봉쇄 앞에서 우리는 매우 불평등했습니다. 내가 특권적인 위치에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털어놓습니다.

그는 이 긴 주일들을 이 예외적인 선사시대 유적지의 갤러리를 탐사하며 보냈습니다. 8km가 넘는 구간에 폭이 제각각인 갤러리가 이어진 거대한 동굴입니다. 동굴곰과 구석기 시대 수렵채집인들이 차례로 드나들었던 이곳 벽면에는 250개가 넘는 동물 그림, 대부분은 매머드 그림이 숨겨져 있으며, 일부는 작은 열차를 타고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플라사르는 정부가 외출에 대해 부과한 규칙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루피냐크 동굴은 그의 집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그의 소유지 안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이 동굴을 처음 손에 넣은 것은 90여 년 전 그의 할아버지였지만, 당시 매매 계약서에 언급된 지하 공간이 벽화 예술의 진정한 보물창고일 줄은 몰랐습니다.

"할아버지가 땅을 샀을 때 동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바깥으로 열려 있었고 문헌에도 이미 언급될 만큼 잘 알려진 곳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고고학적 가치가 밝혀진 것은 1956년에 와서야 비로소였습니다."

1956년 6월 26일, 툴루즈 대학의 선사학자 루이 르네 누지에(Louis-René Nougier) 교수와 박식한 아마추어 로망 로베르(Romain Robert)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이전까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수십 개의 회화와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그날 이후 루피냐크는 유럽 최대급의 장식 동굴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고립된 갤러리 구석에서 발견된 미지의 매머드

64년 후, 세계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3월이 저물 무렵, 이 자연의 미궁의 가이드이자 강연자이며 보르도 CNRS 연구단 소속 선사학 박사이기도 한 프레데릭 플라사르는 강제로 생긴 여가 시간을 현장 연구에 쏟아붓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아내이자 선사학자인 모르간 다샤리와 함께 동굴의 잘 드나들지 않는 구역으로 향했습니다. "매장 활동과 관련된 철기 시대 후기 도자기에 대한 연구를 재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루피냐크 동굴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여성 형상 포함, 새로운 벽화 13점

들소와 갤러리 전경. 사진 출처: 프레데릭 플라사르, 모르간 다샤리

주요 통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장식이 드물다는 평판을 받는 옆 갤러리로 들어간 그는 자신이 잘 아는 형상, 즉 매머드를 연상시키는 점토 그림 하나를 발견합니다. 처음에는 최근의 낙서라고 생각했습니다. "50~60년대 학생이 농담으로 그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곧 점토에 방해석이 일부 묻어 있고 금이 가 있어 오래전에 그려진 것임을 알아차립니다. "그걸 보고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형상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고, 그 기법은 다른 곳에서도 이미 알려져 있었으니까요." 발견에 들뜬 부부는 다음 날 이 구역을 더 꼼꼼히 살펴보기로 약속합니다.

루피냐크 동굴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여성 형상 포함, 새로운 벽화 13점

루피냐크 동굴 지도. 붉은색으로 새로운 발견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 출처: 프레데릭 플라사르, 모르간 다샤리

이후 며칠 동안 때로는 아들의, 때로는 아버지인 선사학자 장 플라사르(Jean Plassard)의 도움을 받으며(선사학은 확실히 가업인 모양입니다), 프레데릭 플라사르는 추가로 무려 9개의 그림을 더 찾아내 발견 수를 13개로 늘립니다. "매머드, 들소, 정체불명의 동물 발톱, 그리고 가능성 있는 여성 형상, 바로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것입니다."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만약 그것이 실제로 여성의 실루엣이라는 확인이 이루어진다면, 구석기 시대 후반에 늦게 등장한 이 희귀한 모티프의 연대 분포 전체가 뒤흔들리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런 여성 형상은 상부·말기 마들렌 문화(기원전 13,500~12,500년)에서만 관찰되며, 대부분 좁거나 고립된 장소에서 발견됩니다. 매우 상징적으로, 옆모습으로 본 흉부와 허벅지에 해당하는 두 개의 선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거의 항상 무리 지어 표현됩니다. 만약 루피냐크의 것이 실제 여성 형상이라면, 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중기 마들렌 문화에서 표현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의문을 남기는 여성 형상

바위에 새겨진 기묘한 선을 발견했을 때, 프레데릭 플라사르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갤러리입니다. 엎드려 기거나 반듯이 누워서 기어야만 움직일 수 있죠. 높이 60cm, 폭 1.20m에 불과해 매우 불편합니다. 게다가 이 여성 형상, 만약 존재한다면 매머드 그림 위에 겹쳐 그려져 있어 판독조차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성실하게 실측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무실에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실제로 고립된 여성 형상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루피냐크 동굴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여성 형상 포함, 새로운 벽화 13점

들소와 갤러리 전경. 사진 출처: 프레데릭 플라사르, 모르간 다샤리

프레데릭 플라사르는 프랑스 라디오 France Bleu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이 자신의 발견을 보도한 이후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는 절차가 건너뛰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학 저널에는 아직 어떤 논문도, 단순한 발표조차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이 여성 형상의 사진을 볼 수 없습니다. "인간 형상의 경우 관심이 즉각적으로 쏟아집니다. 하지만 특히 이렇게 일부만 남아 있는 그림일수록 각별히 신중해야 합니다." 해석의 여지가 큰 불완전한 윤곽 외에도 그를 신경 쓰게 만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루피냐크 유적지에서 이 표현이 유일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홀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여성 형상이 홀로 표현된 동굴은 스페인의 한 동굴 하나뿐입니다. 거의 모든 경우 여러 개가 함께 있으며 서로 맞춰지듯 배치되어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던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선사학자 파트릭 파예(Patrick Paillet)는 이 가설에 비교적 호의적입니다. 반면 장 플라사르는 많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집필 중인 연구가 출판되고 학계의 논쟁거리가 되기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플라사르 가족은 발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루피냐크의 동굴 벽화는 꽤 명확해서 1950년대부터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늘 볼 것은 다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