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상징적인 건축물 판테온(Pantheon)에는 사실 전통적인 고대 신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셀라(cella)'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로마의 직사각형 신전들이 신상을 안치한 폐쇄된 내부 방, 즉 셀라를 중심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판테온은 완전히 다른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판테온의 심장부, '로툰다'
판테온의 중앙 공간은 넓고 원형인 메인 홀이며, 이를 로툰다(rotunda)라고 부릅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기(서기 118~128년경)에 재건된 이 건축물은 기존 신전의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거대한 원형 공간으로 신전의 핵심을 이루었습니다.
로툰다는 얼마나 클까?
로툰다의 규모는 오늘날까지도 경탄할 만합니다.
- 직경과 높이가 동일: 내부 직경과 바닥에서 돔 천장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모두 약 43.3미터(142피트)로, 정확히 구 형태를 이룹니다.
- 세계 최대 무근철근 콘크리트 돔: 판테온의 돔은 약 2,000년이 지난 지금도 보강 철근 없이 세워진 콘크리트 돔 중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 오쿨루스(oculus): 돔 정중앙에는 직경 약 8.7미터의 원형 개구부가 뚫려 있어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옵니다.
결론
정리하자면, 판테온에는 셀라라는 개념 자체가 없으며, 직경 약 43미터의 장대한 원형 홀인 로툰다가 신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혁신적인 설계는 고대 로마 건축 기술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에도 건축학적으로 연구되는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