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페트라는 언제 발견되었을까? 잊혀진 고대 도시의 재발견 이야기

고대 도시 페트라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히 사라졌다가 우연히 발견된' 장소는 아닙니다. 다만 서양 세계에서는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19세기에 스위스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Johann Ludwig Burckhardt)에 의해 '재발견'되면서 다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나바테아인이 건설한 고대 도시

페트라는 기원전 4세경, 아랍계 유목민족인 나바테아인(Nabataeans)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나바테아인은 사막을 가로지르는 무역로를 장악하며 번영을 누렸고, 분홍빛 사암 절벽을 깎아 웅장한 신전과 무덤, 극장 등을 조성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페트라는 '장미빛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이 도시는 기원후 6세기까지 약 천 년 가까이 사람이 거주하는 살아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무역로의 변화와 자연재해,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점차 쇠퇴했고, 결국 서양 세계의 지도에서는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1812년, 부르크하르트의 재발견

서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페트라의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스위스 출신 탐험가이자 여행학자인 부르크하르트였습니다. 1812년, 그는 시리아어와 아랍어에 능통했던 덕분에 인도에서 카이로까지 향하는 여정 중 오늘날의 요르단 지역에 위치한 페트라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외부인에게 폐쇄적인 분위기였기에, 부르크하르트는 아랍 여행자로 위장하여 현지 안내인을 따라 좁은 협곡인 시크(Siq)를 통과해 들어갔다고 전해집니다. 협곡 끝에서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알 카즈네(보물고)를 마주한 순간, 잊혀졌던 고대 도시는 다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페트라

재발견 이후 페트라는 학자들과 여행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아왔으며, 198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요르단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이 장엄한 바위 도시를 찾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페트라는 기원전 4세경 나바테아인에 의해 세워져 기원후 6세기까지 존속했던 도시이며, 1812년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서양 세계에 재소개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