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금은 얼마나 오랫동안 가치를 지녀왔을까? 인류 최초의 금 거래 기록

금은 수천 년 동안 인류에게 가장 신뢰받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렇다면 금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거래 대상이 된 시점은 언제일까요?

인류 최초의 금 거래 기록, 함무라비 법전

금 매매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자 기록은 바빌로니아의 왕 함무라비(재위 기원전 18세기경)가 남긴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고대 문서에는 은괴(silver bullion)와 금을 교환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는 금이 이미 4천 년 가까이 전부터 화폐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정확한 기록을 위한 무게 측정 방식

흥미로운 점은 당시 금과 은이 오늘날의 주화(동전)처럼 주조된 형태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대신 일종의 회계 처리 방식으로, 정확한 장부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금 조각을 읽과 함께 무게로 재며 그 비율을 따졌습니다.

이러한 무게 기반 거래 방식은 현대 귀금속 거래의 표준 단위인 트로이 온스(troy ounce)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늘날 국제 금시장에서 사용되는 무게 단위 체계의 뿌리가 바로 이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계량 관행에 있다는 것입니다.

4천 년을 지나온 금의 가치

함무라비 법전의 기록은 금이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자산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고대 문명에서 시작된 금의 화폐성은 이후 리디아의 최초 주화 발행, 금본위제, 그리고 현대의 금 투자 시장으로 이어지며 그 가치를 이어왔습니다. 변화무쌍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금이 '안전 자산'으로 불리는 데에는 이러한 깊은 역사적 배경이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