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멕시코에서 발견된 아즈텍 신 시페 토테크에게 바쳐진 최초의 신전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가 아즈텍 신화의 중요한 신인 시페 토테크(Xipe Totec)에게 헌정된 신전을 역사상 최초로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멕시코에서 발견된 아즈텍 신 시페 토테크에게 바쳐진 최초의 신전

2018년 10월 12일 발견된 이 신전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신 시페 토테크의 흉상 조각 파편

"시페 토테크('벗겨진 우리 주님'이라 불리는 신)는 선사시대 멕시코에서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서부, 중부, 멕시코만 연안의 수많은 문명권에서 폭넓게 인정받았지만, 정작 이 신의 숭배와 직접 연결된 신전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INAH는 2019년 1월 3일자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인신공양과 벗기기 의식

길이 12m, 높이 3.5m에 달하는 이 신전은 두 개의 제단, 세 개의 화산암 조각상, 그리고 다양한 건축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에 위치한 은다치안-테우아칸(Ndachjian-Tehuacán) 고고학 지구의 피라미드 기단부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서기 1000년경부터 1260년경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신전의 조각물에는 키 약 70cm, 무게 약 200kg에 이르는 두 개의 석조 해골과, 제물의 가죽을 뒤집어쓴 모습의 흉상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농업과 전쟁의 순환, 그리고 재생과 다산을 관장하던 신 시페 토테크를 상징합니다.

당시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였던 '틀라카시페우알리스틀리(Tlacaxipehualiztli)'는 나후아틀어로 "벗겨낸 자의 가죽을 입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일반적으로 두 개의 원형 제단에서 거행되었는데, 하나는 포로들을 검투 시합이나 화살 쏘기 의식을 통해 제물로 바치는 장소였고, 다른 하나는 시페 토테크의 영광을 위해 제물을 해체하는 의식이 치러지는 곳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제물로 바쳐진 자들의 가죽을 몸에 걸치며 신과 하나가 되었고, 그 가죽은 의식이 끝난 후 작은 공동(空洞) 속에 안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INAH는 "피라미드 기단부에서 두 개의 제단이 확인된 것과 더불어, 제단 앞바닥에 흙으로 메워진 두 개의 구덩이가 석조 해골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이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전 안에 안치된 시페 토테크의 흉상 조각은 의례적으로 '처형'된 상태, 즉 의식적인 방식으로 분해되어 있으며, "배 부분에 뚫린 구멍은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의식 중에 녹색 돌을 넣어 신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INAH는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견은 아즈텍 문명의 종교 의식과 인신공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