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식물은 바로 라플레시아 아놀디(Rafflesia arnoldii)입니다. 이 거대한 꽃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걸쳐 있는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의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세계 최대의 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
라플레시아 아놀디의 꽃은 지름이 약 90cm(약 3피트)까지 자랄 수 있으며, 무게는 무려 7kg(약 15파운드)에 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통만 한 크기의 꽃이라니, 실제로 눈앞에서 본다면 그 규모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썩은 고기 냄새를 풍기는 꽃
이 꽃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독특한 향기입니다. 라플레시아 아놀디는 썩어가는 고기와 흡사한 강렬한 악취를 내뿜는데, 이 때문에 '시체꽃(corpse flower)'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파리가 꽃가루를 옮기는 방식
흥미롭게도 이 불쾌한 냄새는 생존을 위한 정교한 전략입니다. 썩은 고기 냄새는 파리를 끌어들이고, 냄새에 이끌린 파리들이 꽃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수분(受粉)을 돕습니다. 즉, 벌이나 나비 대신 파리가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사실
라플레시아 아놀디는 잎, 줄기, 뿌리가 없는 기생식물입니다. 숙주가 되는 덩굴식물에 붙어 양분을 빨아들여 살아가며, 평소에는 겉모습으로 존재를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꽃이 피어 있는 기간도 매우 짧아, 단 며칠 만에 시들어 버립니다. 서식지인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어 보전 노력이 필요한 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