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마야 천문대 엘 카라콜, 치첸이차에 세워진 해는 언제일까?

치첸이차의 마야 천문대, 엘 카라콜은 언제 지어졌을까?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자리한 고대 도시 치첸이차(Chichén Itzá)에는 별과 행성을 관측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널리 알려진 원형 건축물이 있습니다. 바로 달팽이라는 뜻의 엘 카라콜(El Caracol)입니다. 이 건물은 마야 문명이 남긴 대표적인 천문대 유적으로 꼽힙니다.

엘 카라콜의 건축 시기

엘 카라콜의 정확한 건축 연도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서기 906년경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학자들은 초기 건설이 서기 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후 여러 차례의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이 시기는 마야 문명의 말기 고전기(Terminal Classic)에 해당합니다.

천문대로 여겨지는 이유

엘 카라콜이 천문 관측 시설로 해석되는 데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 건물의 창문과 문이 금성의 극남·극북 출몰 지점 등 특정 천체의 위치와 정렬되어 있다는 점
· 상층부 내부에 나선 모양의 돌계단이 있어 달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점
· 지평선상의 일출·일몰 지점과 춘분·추분 방향이 건물의 축과 일치한다는 점

학계의 신중한 시각

다만 일부 연구자들은 엘 카라콜의 실제 용도를 입증할 직접적인 문자 기록이나 결정적인 물증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밀한 방위 정렬과 독특한 구조 덕분에 다수의 전문가는 이를 마야인의 천문 관측 시설로 보고 있으며, 마야인이 금성의 운행 주기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계산했다는 사실은 드레스덴 코덱스 같은 고대 문서에서도 확인됩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치첸이차의 엘 카라콜은 대략 서기 906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마야 문명이 높은 수준의 천문학 지식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적입니다.